남미에서 온 기능성 과일

페피노는 가지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다. 보통 페피노라고 부르거나 페피노 멜론, 페피노 배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양은 토마토나 가지와 비슷하며 굉장히 잘 자라고, 생력이 뛰어난 특성을 갖고 있다.

■ 페피노란?

페피노는 열대과실의 한 종류로 페루를 비롯한 남미에서 주로 재배된다. 또 가지속의 다년초의 과일로 가시가 많은 잎과 눈부시게 파란 꽃이 피며 보랏빛 얼룩 무늬가 있는 노란 달걀형 열매를 맺는다. 색깔은 다양하며, 국내에는 미색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자라는 모습은 가지와  비슷하며 하우스내에서는 특별히 재배에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응애가 자주 끼어 수시로 확인해주고, 엽순을 쳐주어야 해 노동력이 비교적 많이 든다는 의견도 있다.

■ 8브릭스 정도의 당도
보통 한대에서 4~6개의 꽃이 피는데, 2개만 남기고 다 따주어야지 과실을 크게 만들수 있다. 또 당도는 보통 8브릭스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관리를 잘하면, 11브릭스에서 최대 13브릭스까지 나오기도 한다.

수확은 노지에서는 보통 첫서리가 오기전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우스에서는 연중 수확도 가능하다. 그리고 토양은 대부분의 아열대작물이 그렇듯이 물빠짐이 좋고, 수분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꽃이 떨어지고 바로 열매가 달리면 보통 8주정도 지나야지 수확이 가능하다.

■ 부드럽고 과즙 풍부

페피노는 미국에서는 항산화 효소와 독성이 없는 슈퍼 과일로 선정된 과일이다. 가장 큰 효능은 혈당을 조절하는데 큰 도움을 주며 그에 관해 실제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칼륨과 식이섬유를 굉장히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칼슘과 안토시아닌 미량원소 함유량도 높다.
과일 속은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다. 맛은 오이와 멜론을 섞어놓은 듯 하며, 익으면 반으로 갈라서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된다. 이밖에도 페피노는 보통 생으로 먹는다.

■ 생과나 샐러드로 먹어
페피노는 일반 열대과일처럼 생과나 샐러드로 많이 먹는다. 특히 후숙이 되기 때문에 수확 후 바로 먹는 것 보다는 일정시간 저장을 한 후에 먹으면 조금 더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갈아서 쥬스로 먹거나 얼린 것을 갈아서 샤베트아이스크림 형태로 먹어도 페피노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평택시 평택약초농원 김문식씨


“페피노는 건강에 좋은 슈퍼과일”

페피노는 일장일단이 있는 작물이에요. 그래서 재미삼아 심어보는 것이 아닌 농사를 생각하신다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경기도 평택시 평택약초농원은 다양한 특용작물과 열대성 작물을 재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소개 받은 작물은 ‘페피노’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과일이다.

특히 페피노는 혈당을 조절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반 열대과일처럼 생과나 샐러드로 많이 먹는다.

김문식씨의 재배경험에 따르면 페피노는 엽순을 쳐 주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노동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당도가 보통 8브릭스 정도로 달콤한 과일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장성은 저온저장을 하면 3개월이상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어 판매를 하는데는 용이하다.

“페피노는 미국에서 슈퍼과일로 인정받았고, 분명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 맞아요. 또 비타민A도 풍부해요. 하지만 손이 많이 가고, 달지 않아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국사람들은 과일이 일단 달아야 맛있다고 느끼잖아요.”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아열대작물들은 재배에 성공해도 판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라는 뜻이다. 최근 기후가 급변하면서 새로운 작물들이 도입되고 있지만 모두다 고소득을 올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저와 아버지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아열대작물은 도입되고 최소 3년에서 5년은 꾸준히 재배되어야 승산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방송이나 신문에서 작물이 소개되면 금방 떼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느끼는 분도 있는데 그건 아닌것 같아요. 저희도 페피노를 비롯해서 여러 작물을 시험재배하고, 오랜시간 공부해서 그 결과물을 소비자들에게 내놓아요.”

그는 앞으로 페피노는 물론 다양한 작물을 도입해 연구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작물의 상품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열대작물은 유행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조사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고요, 페피노와 같은 작물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 010-5243-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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