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신이 내린 치료제’…감기예방, 소화촉진 등 건강도우미

생강은 동남아시아 등 열대아시가가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경북 안동, 충남 서산 등 주로 중남부 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다. 또 조선시대에는 왕들의 정력제로 쓰였다는 설도 있고, 동의보감에서는 생강이 구토, 가래, 소화장애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식생활과 건강에 필수 채소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생강이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국민의 먹거리와 건강을 챙기는데 빠지지 않고 있는 생강은 인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생강이 혈압을 올려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는 생강을 ‘신이 내린 치료제’로 표현하고 있다.

또 생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진저(ginger)도 정력, 원기라는 뜻이고 동사로 쓰이면 ‘원기를 북돋다’를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생강을 주로 물을 끓여 먹거나 마늘, 양파 등과 함께 양념채소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식초, 효소, 청 등으로 다양하게 먹고 있다.

물빠짐 좋은 토양에서 재배
생강은 우리나라에서의 재배기간은 보통 노지재배 시 4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이나 첫서리가 오기 시작하는 10월 25일(서산지방 기준)까지며 서리가 온 후에는 생육이 정지된다.
시설 비가림재배의 경우는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해서 4월 상.중순부터 11월 하순까지 재배가 되어 일찍 파종, 늦게 수확하므로 노지재배보다 1개월 이상 연장재배 할 수 있다.

다습한 환경을 좋아해 수분이 부족하면 덩이줄기의 비대가 미흡하고, 다수확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토양 중에 수분이 과다하면 산소부족으로 덩이줄기는 지상부에 비해서 성장이 느려지고 썩을 가능성이 많아진다. 따라서 수분함량이 많아 저장력이 떨어지고 건조생강 생산에 부적합하다.

감기, 구토 등 건강에 효과

생강은 특유의 톡쏘는 향을 갖고 있다. 이로인해 양념 재료로 쓰이거나 음식의 비린내를 잡는데 쓰인다. 생강은 소화를 돕고 살균 효과가 있어 한의학 재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또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작용을 해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열이나거나 편도선이 붓는 경우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구토를 멈추게 하거나 멀미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생강이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물질로 인해 변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레몬차 면역력 증진에 효과
아직까지 생강은 대부분 농산물(조미채소)로 출하되고 있어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과 소득원 확보를 위한 가공 상품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편강, 효소, 식초, 청, 꿀절임 등으로 가공해 먹는 방법도 속속 알려지고 있는데 가공법은 저마다 다르지만 건강에는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레몬과 함께 차로 만들어 섭취하면 비타민C가 풍부에 면역력 증진과 몸의 살균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인터뷰  경북 구미시  무동이농장 노회식 대표


“기후변화 고려해 지속가능한 재배 필요”


경북 구미시 무동이농장 노회식 대표는 생강, 마늘, 한우사육 등을 하고 있는 복합영농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1,200여평에서 재배하는 생강은 10월 말이면 수확을 시작한다.
“생강은 더운 나라가 원산지라 우리나라에서 재배할 때도 덥고 비가 좀 오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처럼 비가 안오면 정말 힘듭니다.”

특히 올해는 너무 가물어서 논에서 물을 대는데 애를 먹었다는 그는 생강은 습이 많고, 물이 잘 빠져야 잘 큰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병해충은 잘 없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무동이농장의 생강은 공판장으로 나가거나 직거래로 판매된다. 올해 10월 20일 넘어서 캐기 시작할 계획인데 생산량은 조금 우려스럽다.

실제로 밭을 들여다 보니 같은 밭 안에서도 음지와 양지의 성장이 조금 다르고, 물이 많이 들어갔던 곳과 덜 들어갔던 곳이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날씨가 고르지 않아서 생각만큼 수확이 될지는 살짝 우려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날씨가 계속 된다면 생강의 재배지도 북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대구에는 사과가 안되는 것처럼 점차 더워지고, 이상기후가 발생하면서 농가들의 어려움도 커질 것 같습니다.”

그는 이미 제주도와 경남, 전남에서는 열대작물들의 재배조건이 갖춰져 여러 가지 과일이나 채소가 재배 되는 것처럼 점차 재배지가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에 맞춰서 다양한 작물들을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몇 년 사이에 열대성 작물들이 많이 도입됐는데 수익을 내야 합니다. 재배야 기술력이 있고, 시설재배를 통해서 해내면 되지만 팔지 못하면 헛일입니다. 그래서 도입 초기에 재배하시는 분이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힘든 것입니다.”
인도에서는 ‘신이 내린 치료제’로도 불리는 생강과 열대작물들이 하루빨리 제값을 받고 판매되는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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