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접목’…활착률 평균 80%이상 기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 산림유전자원부에서는 지난 23일과 29일에 걸쳐 고부가 임산물인 호두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호두나무 묘목생산 기술 현장설명회와 교육이 열렸다.

이번에 산림과학원이 제시한 기술은 호두나무 유경접목(어린 줄기에 접목)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활착률을 평균 80% 이상 높일 수 있다.

호두나무는 접목묘 생산이 매우 어려운 수종으로 유경접목으로 활착률을 높일 수 있지만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온도유지 장치와 같은 시설, 그리고 생산자의 경험이 필요하다. 반면 실생묘 생산은 다소 쉬운 편으로, 이번 현장설명회에서는 유경접목 기술과 함께 호두나무 묘목 대량생산을 위해 종자를 씨뿌리기 하여 묘목을 생산하는 방법도 소개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연간 호두 소비량이 12,000여 톤인 것에 비해 생산량은 1,120여 톤으로 자급률이 10%대에 그치고 있다. 이는 호두나무의 재배 여건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호두나무 접목묘 생산도 수월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노지에서 접목을 할 경우 활착률이 평균 10% 미만이며, 재배되는 지역도 연평균 12℃를 유지하는 곳으로 매우 한정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자원연구과 김세현 과장은 “유경접목기술과 종자파종기술에 의해 우리나라 기후와 풍토에 맞는 호두나무 접목묘와 실생묘가 대량 생산되면 호두나무 재배농가가 늘어나 농산촌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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