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96.1%…농어촌은 68.6%에 불과해

농어촌의 상수도 보급률이 여전히 도시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건강한 수돗물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농어촌은 비싼 수돗물값, 많은 누수와 노후관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2014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6.1%였으며, 시군 지역은 68.6%로 훨씬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특·광역시는 99.7%로 거의 100%에 가까운 보급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비싼 수돗물값과 노후화된 관로로 인한 높은 누수율 등이 지목되고 있다.
2014년 전국 평균 수도요금은 666.9원/㎥으로 생산원가 876.5원/㎥의 76.1% 수준이었다.

또 서울 571원, 대구 578.6원, 광주 555원, 대전 513.6원 등 대부분의 특·광역시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은 전라북도 917.4원을 비롯해 경상남도 822.7원, 전라남도 819.1원, 강원도 802.2원 등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강원도 정선은 1,450.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돗물값을 기록했고, 같은 강원지역의 평창 1,215.1원, 영월 1,085.6원, 전라북도 완주 1,059.2원, 전라남도 영암 1.034.5원등으로 1,000원을 넘기는 지역이 많았다.

이와함께 누수율은 전국 평균 11.1%에 달했으며 특·광역시는 서울 2.5%, 부산 4%, 대구 4.7%로 대부분 평균치보다 낮았다. 반면에 농어촌 지역은 전남 고흥이 65.3%인 것을 비롯해 강원 태백 58.2%, 충남 부여 48%. 전남 완도 49.4% 등 각 가정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절반가량이 새는 지역도 수두룩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누수량이 증가한 이유는 수도관이 노후화되는 속도를 교체나 개량 작업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노후 상수도시설 개량 사업에 국고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노후 관로 개량과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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