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는 남부아프리카 케이프지역이나 마다가스카르, 아랍반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두꺼운 잎에서 흐르는 끈끈한 겔상태의 액체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시대부터 상처치료에 써왔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요리나 건강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알로에란?

우리가 흔히 여름철 햇볕에 타면 바르는 알로에는 아프리카가 원산지다. 알로에라는 이름은 아라비아어(Allohe)로 ‘맛이쓰다’는 뜻으로 붙여졌고, 전세계적으로 480여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전에 도입됐고, 알로에 베라를 비롯해 아보레센스, 알로에 사포나리아 등이 대표적인 식용으로 손꼽힌다. 또 관엽식물로 온실에서 재배하거나 약으로 쓰려고 가정에서 기르기도 한다.

알로에는 줄기가 서는 종류와 서지 않는 종류가 있다. 잎은 칼날 모양처럼 길고 두터우며, 주변에는 가시가 있고 밀생(密生)한다. 꽃은 빨강·노랑·황적의 통상화(筒狀花)가 줄기의 끝에 수상(穗狀)으로 모여서 핀다. 열대식물로서 약용·관상용으로 재배하는데 약 500종이 알려져 있다. 즙액(汁液)을 달인 것은 갈색으로 맛이 쓰고 위(胃)에 좋다고 하며, 피부미용에도 이용한다.

동해(冬害) 입지 않도록 주의

흔히 하는 말로 알로에는 게으른 사람이 잘 키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키우기 수월한 작물에 하나로 꼽힌다. 열대성 식물인만큼 기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5월 하순~9월 중순까지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으나 그 외에는 일정한 보온시설을 해 주어야 한다. 생육은 30℃이상의 고온에서 잘 자라므로 9월 하순~5월 중순까지는 온실이나 하우스내의 온도는 20℃이상 유지시켜 주어야한다.

흙은 보통흙, 부엽토, 왕모래 등을 적정한 비율로 섞어서 쓰는데 심는 곳은 화분이나 노지에 상관없지만 노지에 심었을때는 겨울에 동해를 입을 수 있어 실내로 들여야 한다.
특히 상품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알맞은 토양 선택과 겨울동안 동해를 받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

 위장, 피부건강에 도움

알로에는 생으로 먹는 것을 비롯해 요즘은 국수, 발효액 등으로도 먹는다. 생으로 갈아먹을 때는 껍질째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때 바나나를 넣고 믹서기와 함께 갈아먹으면 더욱 알로에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위장의 기능을 도와줘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함께 알로에는 피부 미용과 진정효과가 있는데 알로에에 들어있는 유기산과 사과산 성분이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시키고, 바르는 알로에는 피부의 노화를 막아주고, 피부자극 및 스트레스를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속도가 빠르다.

이밖에도 피부에 수분공급을 해 기미나 주근깨, 여드름, 잔주름 등의 피부 트러블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고, 화장품 원료로 이용될 만큼 보습력이 뛰어난 작물이다.


현장인터뷰  전북 정읍시 알로에사랑 소석현 대표


“대를 이어 알로에 사랑에 푹 빠져있죠”


전라북도 정읍시 입암면 알로에사랑 소석현 대표는 7년전부터 아내 김영옥씨와 알로에재배, 체험을 하고 있다. 그가 재배하는 하늘초 알로에는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것은 물론 껍질이 얇고, 식감이 좋아 생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알로에는 장인어른께서 40년전부터 재배를 하셨고, 그 다음 우리 부부가 물려받았는데 아버님이 처음 재배하실 때는 기술적인 정보가 없어서 아주 고생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발효에 성공하셔서 특허까지 받으시고 대단하신 분입니다.”

이렇게 대를 이어서 지금은 그의 부부가 알로에 발효를 이용해 아토피 아이들의 치료를 위한 체험 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토피 방은 아토피가 심한 아이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한 달에 두 번 전신관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생 알로에, 알로에국수, 차, 음료, 보습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알로에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효능은 입증됐지만 민간약이만큼 중환자나 큰 화상같은 응급하신 분들은 의사의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이나 수유하는 여성들도 잘 알아보고 드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최근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열대성 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알로에도 재배자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알로에 시장은 대부분 대기업이 주도하다 보니 농업인들의 입장에서는 경쟁력에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의 부부도 지난 지금에서야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아주 오래전에 들어왔지만 저도 알로에라는 열대성 작물을 재배하면서 느낀 것은 기후변화가 생기고 있고, 또 그에 맞춰서 재배나 가공 같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판로 때문에, 때로는 생산량 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이런 고민없이 마음놓고 열대성작물들을 재배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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