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작 목 : 포도
이 름 : 홍성욱
주 소 : 안성시 계동
연평균 소득 : 1억원
특 이 사 항 : 2006년 경기도농업전문경영인




경기지역은 풍부한 일조량에다 해풍을 먹고 산다는 화성 포도와 함께 쌍벽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안성 포도다.
안성에서 재배되는 마스캇함브르그, 블랙함브르그 품종은 유럽계 품종으로 캠벨어리와 달리 껍질이 얇고, 신맛이 적으며, 단맛과 마스캇 향이 나는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다.

이 품종은 지금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인기품종이며 그 역사 또한 오래됐다.
안성지역의 포도재배는 104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구한말(舊韓末) 고종 38년(1901년) 동아시아에 은둔의 나라가 풍운의 격랑에 휘말리던 시기, 프랑스 외방선교회소속 신부인 콤벨트(한국명 : 孔安國)씨가 선교활동을 위해 안성 땅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가 1901년 2월 서울 용산신학교에서 안성천주교회 초대(初代) 신부로 임명되면서 처음으로 마스캇 함브르그와 불랙함브르그를 가져와 구포동 성당구내에 심었던 것이 안성포도의 효시다.


유구한 안성 포도의 역사와 함께 안성 포도 발전의 산 모습으로 또 주위 동료들과 더불어 함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이가 바로 홍성욱씨(48)다.
그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욕심없는 농업인’.

대개 농사꾼은 남에게 선뜻 내 주길 꺼려하는 저마다 독특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야지만 남보다 높은 소득을 일구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과거 해왔던 관례를 쉽게 바꾸기를 망설인다.

새로운 농법에 대한 자신감도 문제지만 그런 유형이 편하기 때문이다. 보기에 답답하리만치 고집스런 농부들도 주위에는 많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홍씨는 그가 경험했고 또 배우고 터득해 온 노하우를 주위 동료 들에게 알려주는 더불어 함께 하는 농업인으로 소문났다.

그렇다고 농사 기술력이 남들에 비해 뒤처지지도 않는다.
주는 만큼 새로운 것을 습득하길 게을리 하지 않는 습성 때문이다.

“농사일로 항상 바쁘게 움직이는 그지만 하루에도 센터 방문을 수차례가 될 정도로 바지런한 사람이고 또 센터 담당자들과 일대 일 면담을 통해 기술과 정보를 스스로 터득해 가는 농업인”이라고 센터 직원들은 말한다.
그래서 갖가지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농사를 위한 토양과 기후 조건으로부터, 적정 시비, 친환경 방제 및 재배법 등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다.

홍씨는 시설하우스를 1ha 정도 갖고 있다. 이곳에서 30여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고품질 거봉 등 다품종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소득이 1억원이 넘은 농가로 유명하다.

2003년 5천여만원에 머물던 소득이 2005년 7천여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이후 지난해에는 1억원대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득 향상은 과거 해 왔던 관행적 농법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단언하는 그다.
그의 농사기술을 살펴보자.

우선 지속적 친환경 농법 실천으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대개 농사를 아는 사람들은 무농약 이란 말이 쉽게 와 닿지가 않는다. 그만큼 약제를 사용치 않고는 농작업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저농약 농가도 대단하다고들 한다.

홍씨는 이미 저농약 농가로 농사를 지어온지 오래됐다. 인위적 화학 약제가 살포된 작물은 시간이 지나도 인체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되도록 약제를 뿌리지 않는 농사 방법을 밤낮없이 연구하면서 이를 농장에서 실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몇번이나 실패도 거듭했다.
알 수 없는 병해로 수확을 거의 내지 못한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굴하지 않는 뚝심이 지금의 성공가도를 일구어 냈다고 주위는 귀띔한다.

최근에는 저농약에서 유기농으로 농사 방법을 탈바꿈하고 있다. 80% 이상 발효된 작물 생육에 최적 조건을 부여하는 우수한 퇴비를 확보, 이를 시비하는 것에서부터 유기물과 미생물, 그리고 아미노산 등 농가에서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친환경 농법을 구현하고 있다.

화학비료나 축분과 농약,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순수한 유기농법이다.
처음에는 망설임도 많았으나 결국 이같은 농사만이 앞으로 개방화 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다는 확신의 소유자다.
둘째는 개량형 비가림을 통한 고품질 포도생산이다.

비가림은 포도 재배에 있어 획기적 기술로 평가된다. 노지에 그냥 방치돼 재배되는 것부터 각종 병충해 방제 효과는 물론 당도 증가 등으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그는 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이밖에 철저한 토양관리로 양분 균형유지는 물론 적정 PH 6.0~6.5를 유지를 통해 작물 생육에 최적 조건을 갖춤으로써 원하는 또 시장이 요구하는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홍성욱씨는 농사일 만큼이나 단체 활동은 물론 사회 봉사활동이 활발하다.
2002년 포도전문지도연구회를 중심으로 거봉포도 품질 향상을 위해 발품을 팔아가며 안성 포도를 홍보하고 또 농업인들에 대한 그만의 기술 전수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각급 연구회에 초청돼 행한 성공 사례 발표 횟수만도 이루 헤아릴 수가 없으며 특히 서운농협포도기술 대학측 요청으로 거봉포도의 품질기술향상을 위한 특강까지 가지며 여느 교수 못지 않은 강의 솜씨도 자랑하고 있다.
확실한 그만의 농사철학과 노하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 때문에 중앙 언론매체를 비롯 각급 기관 및 단체는 항상 포도 성공 사례 표본으로 홍씨를 선정, 보도할 만큼 유명세를 타면서 주위 귀감이 되고 있다.

지금도 한국포도회 회원으로 또 경기도 포도연구회 회원이면서 안성시 포도연구회 회장으로 그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항상 불평하지 않고 주어진 소임이려니 하는 생각으로 기분 좋게 농업인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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