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제4차 WTO 각료회의 선언문이 채택되면서 본격적인 뉴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이에 따라 세계는 이번 각료선언문을 기초로 향후 3년간피를 말리는 분야별 협상을 전개하게 된다. 이미 농업분야는 NTC 그룹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음으로써 불리한 여건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번회의에서 합의된 사항과 우리의 대응방안을 살핌으로써 보다 나은 협상전략을 마련해나가야 할 때다. <편집자 주>


■ 선언문 주요 내용

제4차 WTO 각료회의에서 채택된 농업분야 각료선언문은 지난 10.28일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제시한 초안을 그대로 채택하되, 협상 결과를 예단하는 표현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수입국의 우려가 추가로 반영되었다.



선언문 내용

- 공정하고 시장지향적인 무역체제 수립을 협상의 장기목표로 설정

- 분야별 협상방향에 대해서는 협상결과를 예단하지 않으면서 시장접근의 실질적 개선, 무역왜곡적 국내보조의 실질적 감축으로 확정

- 농업의 비교역적 관심사항(NTC)에 대해서는 “협상과정에서 비교역적 관심사항을 고려하여야 함”을 확인

- 개도국 우대조치는 협상의 모든 요소에서 본질적인 부분임을 인정

- 2003.3월까지 세부원칙(Modality) 확정, 제5차 각료회의까지 이행계획서 제출, 전체협상 타결시점(‘05.1.1)에 맞춰 협상을 종료토록 일정 제시


■ 향후 협상전망 및 영향

각료선언문 채택으로 향후 협상의 방향과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WTO 농업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 농업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은 세부원칙 협상이 확정되는 단계에서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추진내용

-내년초부터 관세와 보조금 감축방식 등에 대한 세부원칙(Modality)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시작되어 2003.3월까지 확정

-품목별 양허표는 2003년말로 예정된 제5차 각료회의까지 제출

-각료선언문은 협상의 기본방향을 포괄적으로 제시하는 선언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향후 협상이 선언문의 틀안에서 추진

-앞으로 세부원칙 협상 과정에서 관세감축의 폭, 시장접근물량 확대 수준, 국내보조금 감축규모 등이 결정

※ 수출국들은 [관세 및 보조금의 대폭 감축]에, 수입국들은 [농업의 비교역적 관심사항 강조]에 협상력 집중 예상

-관세와 보조금 감축수준, 개도국 지위유지 여부 등에 따라 국내농업에의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

-다만, 관세와 보조금 수준은 현재보다 낮아질 것이 분명하므로 이에 대한 국내농업·농촌대책 마련 필요

- 특히, 국내보조금 추가감축 및 2004년 쌀 재협상에 대비하여 정부수매 등 양정제도 전반에 걸친 개혁 필요성 증대


■ 뉴라운드 대비 농업·농촌대책

정부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협상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 이르위해 세부원칙 협상, 개도국 지위문제, 이행계획서 제출 등 향후 농업협 상에 적극 대응해 나가면서 농산물 시장개방 진전 등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 대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추진내용

-내년부터 전개될 세부원칙 협상에 대비하여 WTO 농업협상 추진체계를 대폭 보강

-농업협상대책단 확대개편, 통상정책협의회 및 통상자문단 운영 활성화 등 WTO 전문인력 결집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

-농업협상과정에서 국회·NGO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

-2002년이후 세부원칙 협상, 최종단계 양허협상 등에서 국내농업보호를 위해 전방위 통상협력 강화

-관세·보조금 감축 및 시장접근물량의 최소화에 적극 대응

-국영무역 운영의 신축성 보장 등 쿼타(TRQ) 관리방안에 대한 융통성 인정

-농업의 비교역적 관심사항(NTC)이 협상내용에 반영되도록 노력

-국내외 가격차 등을 감안, 합리적인 주요품목별 이행계획서 작성

-아울러, 품질고급화·생산비 절감 등 품목별 경쟁력 제고대책, 다양한 직불제 확대 등을 통한 농가소득 안정장치 확충 및 의료·문화교육 등 복지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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