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정착의지 강한 사람 우선 선발

센터 소장추천 입학연령 32세로 확대

21세기 한국 전문 농업인의 산실인 한국농업전문학교가 개교 5주년을 맞아 오는 7월 특별전형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국립 한국농업전문학교(교장 고일웅)는 2002학년도 입시부터 영농정착의지가 강한 계층을우선 선발토록 하는 특별전형제도를 도입, 입시제도의 일부를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형을 도입에 따라 바뀐 내용을 보면 우선 정원의 40%인 95명을 뽑는 특별전형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농경험이 3년 이상이거나 군복무를 마치고 일정규모 이상의 영농기반을 가진 영농정착의지가 강한 자를 뽑기로 했다.

또한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추천을 받은 자를 대상으로 하여 뽑는 특별전형은 기존의 입학연령 27세에서 32세로 확대하여 오는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원서를 접수키로 했다.

특별전형에서는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성적 150점과, 영농기반 150점, 면접 50점, 가산점 50점 등 4개 전형항목에 4백점 만점을 점수화해 선발한다.

이와 함께 일반전형에 있어서도 응시기회를 확대하여 병역 미필남자에 한해서 적용하던 지역별 선발 상한 인원을 도·농 복합시와 군의 5명에서 7명으로 확대하고 연령도 지금까지 27세 이하에서 32세까지 확대했다.

한국농업전문학교는 고졸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전형의 입학사정은 영농기반과 고등학교 생활 기록부, 학교장의 추천에 의해 평가하고 수학능력시험은 필요로 하지 않고 자체적인 소양고사와 면접을 통해 뽑는다.

경기도 화성군 봉담면에 위치한 한국농업전문학교는 지난 97년 개교이후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이곳에 입학하게 되면 입학금, 수업료, 기숙사비, 교육교제비 등 학비전액이 국고로 지원된다. 또한 이곳 학생들이 받는 교육내용은 1학년 때, 기본적인 기초 소양교육과 농업교과목 교육을 받게되고 2학년이 되면 국내외 선진지 농장견학 등 영농현장 체험을 통한 실전교육을 하고, 3학년이 되면 농업 전도사로서의 자질확보를 통해 전문 농업인으로 창업설계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한국농업전문학교의 교육내용과 교과 과정은 장차 농장을 경영할 정예요원을 양성하는데 적합하도록 해 여타 대학교와 차별화 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졸업한 1기 졸업생 2백9명중 1백97명이 현재 영농에 종사하고 있어 졸업후 실제로 영농을 포기한 졸업생은 1명에 불과하다고 학교측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번 2002년 학기부터는 컴퓨터를 활용한 기술교육과 선진지 해외연수를 통한 세계화 마인드를 갖게 해 실질적인 창업영농교육을 교육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97년 개교이후 올해로 5년째를 맞는 한국농업전문학교, 21세기 한국농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전문농업경영인으로 역량과 자질을 갖춘 진정한 농업전문인을 양성하는 상아탑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농업전문학교 특별전형

이번 특별전형제도 도입과 함께 입시제도 개편의 특징은, 우선 특차나 일반 공히 지역상한과 연령상한을 넓힘으로서 응시기회를 확대하였고, 특차전형을 통해서 나이나 경력, 영농규모 등에서 앞서고 영농정착의지가 강한 영농후계인력을, 정시모집에 앞서 선발하기로 했다.

특별전형의 원서는 오는 7월 2일부터 교부하고, 7월 18일부터 20일 까지 3일간 원서를 접수하고 면접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선발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자와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는 자로 영농경험이 3년 이상인자나 군복무를 마친 만23세 이상 32세 이하인 자로 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의 추천을 받은 자를 대상으로 정원의 40%를 선발한다.

지원학과별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식량작물과 16명, 특용작물과 16명, 채소과와 화훼과를 합쳐 16명, 과수과 16명, 축산과 15명 등 모두 95명을 특별전형으로 모집하며, 공히 일정규모 이상의 영농기반을 갖추어야 선발 가능하다.



인터뷰

고일웅 한국농업전문학교 교장

벌써 개교 5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2기에 걸친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그간의 성과와 졸업생의 근황을 설명해 주십시오.

1기생 209명이 졸업해 고향에 돌아가 영농에 종사하고 있고, 2기 204명도 대학문을 나선지 4개월이 되었습니다.

1기 졸업생의 경우는 이미 농장을 창업해 수천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경우도 있고, 전공분야를 살려 독자적인 창업을 통해 자리를 잡아가는 졸업생도 수 십명이 있습니다. 졸업생들의 이러한 모습들이 후배들에게 아주 좋은 본보기 일뿐 아니라 긍지를 갖게 한다는 점에서 농업전문학교의 출발은 일단 희망적이라 생각합니다.

2002년 신입생의 입학전형이 상당히 변화됐는데, 특별전형 내용과 효과를 설명해 주십시오.

우리대학은 장차 우리농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농장 경영주 양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입학 전형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영농정착을 좀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특별 전형입니다. 영농 경력이 3년 이상이거나 군복무를 마치고 일정규모 이상의 영농기반을 가진 사람으로서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을 정원의 40%범위 안에서 오는 7월 선발합니다.

교장께서는 농업전문학교 학생들에게 청년농업인상을 강조해 왔습니다. 청년농업인상은 어떤 인간상을 말씀하시는지요.

청년 농업인은 우리농업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농업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라는 말이지요.
우리농업도 앞으로 전문가들이 맡아야 합니다. 우리농산물도 이제는 내수와 수출을 구분하지 않게 되어 생산자들도 세계화의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농업도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문화와 세계화, 정보화가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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