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사육두수 감소 지속, 자급률도 37%로 하락
산지값 280∼300만원대, 점차 하락 안정세 전망

쇠고기와 송아지 수입이 자유화되는 올해부터 다산장려금제와 송아지생산안정제 사업이 강화됨에 따라 한우 번식농가들의 암소도축이 점차 진정돼 올해 말 2세 이상 암소는 62만두로 지난해 말에 비해 2만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올해 한육우 송아지는 인공수정 감소와 출산율 저하로 지난해에 비해 13% 감소한 51만두로 전망돼 전체 사육두수는 올해말 146만두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13만두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정부의 사육장려정책 강화에 따라 농가의 사육의욕이 살아나고 암소 도축률이 하락한다면 2002년에 2세 이상 암소는 올해보다 6% 증가한 65만8천두가 되고 송아지 생산두수도 올해에 비해 17% 증가한 59만5천두가 될 것으로 예상돼 2002년 총사육두수는 154만두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올해를 저점으로 앞으로 6∼7년간은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이후 한육우 주기에 따라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쇠고기 생산량은 한육우 사육두수 감소와 암소 도축두수 감소로 지난해에 비해 17% 감소한 15만3천톤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2002년에는 사육두수는 증가하지만 암소 도축두수가 감소하면서 올해보다 15% 감소한 13만톤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이후에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쇠고기 수요는 올 상반기까지 경기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과거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국내산 쇠고기 소비량은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에 비해 15% 감소한 15만6천톤이 될 것으로 추정되나 수입쇠고기 소비량은 35%나 증가한 25만3천톤에 달할 전망이다. 2001년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2.5% 증가에 그친 8.58kg이 될 것으로 전망이다.

올해 한육우의 산지가격은 사육두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약 5% 증가한 280만∼300만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암소가격은 암소두수 부족에 따라 수소가격보다 높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02년에는 사육두수 회복에 따라 산지가격은 약간 하락하나 지난해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이후에는 점차 하락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쇠고기 자급률은 지난해 53%에서 16포인트 하락한 37%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이보다 6%포인트 하락한 31%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03년 이후에는 사육마리수의 증가에 따른 국내생산량 증가로 2011년까지 자급률은 평균 35∼3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젖소
원유소비 지속 증가, 재고량 감소 예상
유제품 수입 늘지만 농가경영 영향 없을듯

올해 젖소 사육두수는 지난해 10월 말까지의 인공수정마리수가 19만2천두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5% 감소했으나 젖소 암소 도축실적이 지난 99년에 비해 7.5%나 줄어들었고 낙농여건 여전히 좋아 전체 사육두수는 0.1%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후에도 사육두수는 2011년까지 매년 0.5∼0.9%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착유우두수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25만5천두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로는 해마다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낙농가의 수익구조로 볼 때 조수입에서 수송아지 판매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5% 정도로 낮아 젖소 송아지가격이 낙농조수입과 사육의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원유생산량은 착유우두수 증가와 마리당 생산성 향상으로 지난해 추정치인 240만톤 보다 0.1% 증가한 240만3천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이후에도 착유우 마리수가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국내 원유생산량도 연평균 0.5∼0.8% 정도로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소비량은 지난해보다 3.3% 정도 늘어난 293만톤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이후에는 해마다 2∼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01년 원유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33% 감소한 8만8천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국내산유제품보다 가격이 낮은 수입유제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유제품류 원유소비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원유자급률은 지난해 85%에서 올해 8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이며, 이후에도 자급률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원유소비량 중 시유소비량 비중은 올해 57%가 될 예상이며, 이후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원유생산량중 시유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는 70%에서 내년 71%로 증가하고 2011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국내산 원유는 시유 중심으로 소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사육두수 감소로 산지가격 오를 듯
내년이후 수입량 늘면서 하락세 전망

지난해 9월 이후 산지 돼지가격이 생산비인 15만7천원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양돈농가의 사육의욕이 약화돼 올해 연평균 사육두수는 지난해보다 1.9% 정도 감소한 799만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이후부터는 돼지 산지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사육두수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사육두수 감소로 전년보다 1.7% 감소한 72만7천톤 정도로 예상되며, 수입량은 국내 돼지가격이 낮아 육가공원료로 수입되던 전지 및 잡육이 국내산으로 대체돼 33%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돼지고기 수출재개가 예상되는 내년부터는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돼지고기 생산량도 늘고 수입량도 소비가 증가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경제성장률이 약 5%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돼지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81만5천톤, 1인당 소비량은 0.6% 증가한 17.1kg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돼지 산지가격은 평균 16만8천원으로 예년에 비해 낮게 형성됐으나 올해 산지가격은 사육두수가 감소하고 있고 비선호 부위의 육가공원료 사용이 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14.2%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고기 시장의 완전개방으로 국제 돼지가격 변화에 따라 국내가격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는 국제 돼지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수입량이 적어 국내 가격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나 2004년 이후에는 국제가격 하락으로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국내가격도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산란계 - 소비량 늘고 계란값 상승 지속
육 계 - 생산량 감소로 산지값 크게 오를 듯

질병발생 및 강추위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국제 곡물값 및 환율상승에 따른 배합사료가격의 상승으로 경영여건이 나빠져 올해 상반기에는 산란계 사육수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종계입식 물량 증가로 사육수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 평균 사육수수는 지난해 보다 1% 증가한 5천100만수, 2004년에는 올해보다 6% 증가한 5천350만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는 2011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산란계 사육수수가 계속 늘면서 계란 생산량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2% 증가한 47만톤, 2004년에는 51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8년 763원에서 지난해 600원대까지 크게 하락한 계란 산지가격은 올해부터 매년 2% 내외로 꾸준히 상승해 올해 630원, 2004년 670원, 2011년에는 740원 등 98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육계 사육수수도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져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3% 정도 감소한 4천560만수가 될 전망이나 육계가격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2004년에는 4천800만수까지 늘어나다 이후 2011년까지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사육수수가 줄면서 올해 육계가격은 지난해 874원보다 16% 정도 크게 상승해 1,020원대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부터 국제가격의 하락으로 수입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02년 940원, 2004년 850원에 이어 2011년에는 650원까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닭고기 생산량은 사육수수 감소에 따라 2004년까지는 증가추세를 보여 2004년에는 지난해 26만6천톤에 비해 12% 정도 증가한 28만톤이 될 것으로 보이나 2011년에는 감소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1인당 소비량은 국제가격 하락에 따른 닭고기 수입증가, 국내 소비자 가격하락 등에 따라 2004년 8.1kg에 이어 2011년 9.8kg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