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정확한 진단 및 그에 꼭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척추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또한 다양한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프로그램을 갖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이렇다.

내가 어떤 증상이 있는데 이를 상담하기 위해 척추 전문병원에 가야하는지, 아니면 어디에 가야하는지 그 판단 기준이 무엇일까 하는 부분이다. 내가 배가 매우 아픈데 척추 전문병원에 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간단하게 이야기하려면 너무 쉽고, 너무 간단히 이야기하자니 생동감이 건조해 독자들의 마음에 전달이 될 것 같지 않고 자세히 쓰자니 너무 주절주절 대는 모양으로 비칠까 두려워 본원에 내원해 수술 및 비수술적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싶다.

예1. 화훼를 하시는 60대 남자다.
한 5년 전부터 허리에 통증이 약간 있는 것 같아서 동네 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며 지냈다고 한다. 물리치료 받을 때는 좋다가 그만두면 다시 허리가 아픈 증상이 있다가 최근 3년 전부터는 양측 엉치가 아프면서 심하면 엉치가 빠지듯이 아픈 증상이 생겼고 동네 슈퍼까지 약 1km정도 되는데 여기를 갔다가 오려면 중간에 3∼4차례 쉬었다가 가야 할 정도였다.

쉬었다가 가면 바로는 증상이 없으나 몇 백미터 가면 곧 증상이 재발해 다시 쉬어야만 했다. 다른 병원에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추나, 침, 한약 등의 치료를 수없이 받아왔지만 호전은 그때뿐 점차적으로 증상은 악화될 뿐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본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다른 사람의 소개로 본원 내원해 일반 x-ray선, CT촬영을 한 결과 요추강 협착증의 진단을 받았고 일단 신경이 좁아진 부위에 주사를 놓는 신경통증 주사치료를 3차례 하고 현재 지난 증상의 80% 정도가 호전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

예2. 절실한 기독교 신자인 40대 중반의 여성이다.
평상시 허리의 통증은 있었으나 그리 심하지 않은 상태였고 추석 등 명절 때 일을 하고 나면 허리를 못 펼 정도로 통증이 심했고 다시 조금 쉬면 괜찮아지는 증상의 호전을 반복했다.
그러던 중 2년 전부터 허리의 통증이 없어지면서 동시에 우측 엉치 및 우측 다리로의 통증이 걷지도 못 할 만큼 심해 동네 병원에 다녔다고 한다.

당시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통증이 심해 움직일 수가 없었고 허리는 바로 펼 수 없는 자세였다고 한다. MRI, CT검사를 한 결과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수술을 권유 받았으나 주변에서 “허리수술을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야. 잘못되면 심한 후유증으로 시달릴지도 몰라”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수술적 치료를 거절하고 비수술적 치료를 2년간 받았다고 한다.

물론 2년간 치료를 받으면서 아주 심한 통증은 없어졌으나 우측 다리의 감각은 저하된 상태였고 발목의 근육은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였으며 결정적으로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걸어다니는 체형으로 변하게 됐다.
2년간 갖은 치료를 했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못 얻자 소개로 본원에 내원했다.

CT, MRI 검사결과 요추간판 탈출증, 즉 디스크가 심하게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는 상태였다. 이 환자는 본원에서 바로 수술적 치료를 했고 3개월간의 운동치료를 통한 자세교정을 통해 현재는 매우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는 상태다.

예3. 60대 중반의 식당을 운영하는 여성.
평소에 허리의 통증은 약간씩 있는 편이었는데 이날 따라 손님이 많아 그릇을 들고 다니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심하게 찧었다고 한다.

그 뒤로 몸을 꼼짝을 못 할 정도로 허리 및 옆구리가 아팠고 누워서 가만히 있으면 그래도 괜찮으나 몸을 뒤척이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있었다. 동네 의원에 가서 X-ray 찍었으나 “별 이상 없고 근육이 심하게 놀랬으니 약 먹고 물리치료만 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 듣고 아픈 와중에도 열심히 1주간 물리치료를 다녔지만 통증이 아주 사라지지는 않았다.

동네분 소개로 본원에 내원해 X-ray, MRI 검사결과 제1요추 압박골절로 진단됐고, 주사바늘을 이용한 시술로 약 90% 정도의 통증을 해결했다. 현재 환자는 식당을 잘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척추 질환 통증에 대해 세 환자의 예를 들어 증상을 설명했다. 지면 관계상 경추 질환의 통증에 대해서는 서술하지 못했다. 경추의 경우 목의 통증 및 팔의 당김, 저림 증상이 있을 경우 척추전문 병원을 찾으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과 그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문의. 031-756-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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