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한 번 심게되면 벌목까지 수십 년 혹은 100년 이상의 시일이 소요된다. 따라서 처음 나무를 심을 때에는 매우 신중하게 수종을 선택해야 육림의 성과를 얻게된다.
산림이 단지 목재의 생산기능뿐만 아니라 공익증진, 즉 자연환경 보전과 휴양의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 산림 수종 선정에 세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인공조림에서 수종 선정에 문제가 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은 너무나 많다.
조림 수종의 선정원칙을 간추린다면 첫째가 경제적 원칙이다. 목재 수확량이 많고 생장이 빠르며 재질이 우수해 수요가 많은 수종을 골라야 한다.
둘째, 생물적 원칙이다. 병충해에 대해 강한 저항력을 가진 수종을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산지의 온도, 습도, 바람, 토성, 지세 등 입지조건에 적합한 수종이어야 한다.

셋째, 조림적 원칙이다. 나무가꾸기는 조림이 쉽고 그 수종의 생태가 일정한 조림작업종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국토보전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수종을 실제 선정할 때 경제적 원칙은 만족시키지만 생물적 원칙에는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이를 조화시키는 산주의 적절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나무의 생육과 관련된 자연 및 생물적인 제반 환경으로 지질, 지형, 기후, 토양, 인간 및 동물 등을 망라해 산림 입지 환경이라 한다. 조림을 위한 수종 선정시엔 산림 입지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산림청은 적지적수의 개념에 따라 우리나라의 지형과 기후에 알맞은 78종의 나무를 엄선 식수를 권장하고 있다. 산림청이 권장하는 주요 조림수종을 용재별도 구분해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목재용으로는 강송, 잣나무, 낙엽송,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편백, 분비나무, 삼나무 스트로브, 잣나무, 버지니아, 잣나무, 참나무류, 자작나무, 음나무, 피나무, 노각나무, 서어나무, 거제수나무, 가시나무, 박달나무, 이태리포플러, 물푸레나무, 오동나무, 황철남 등 23개 수종이다.
유실수종은 밤나무, 호도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등 4종.

조경수종으로 은행나무, 느티나무, 복자기, 마가목, 벚나무 충층나무, 매자나무, 화살나무, 당단풍, 산딸나무, 쪽동백, 이팝나무, 채진목, 때죽나무, 가죽나무, 낙우송 회화나무, 칠엽수, 향나무, 꽝꽝나무 등 20개 수종이다.
특용수종으로 옻나무, 다릅나무, 쉬나무, 두충나무, 두릅나무,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음나무, 느릅나무 동백나무 등 10종이다.

내공해 수종으론 산벚나무, 때죽나무, 사스레피나무, 오리나무, 참죽나무, 벽오동, 해송, 은행나무, 참나무류, 가죽나무, 가마귀쪽나무, 버즘나무 등 12개다.
내음 수종은 주목, 서어나무, 음나무, 녹나무, 전나무 등 5종. 내화 수종은 황벽나무, 굴참나무, 아왜나무, 동백나무 등 4개이다.

올바른 수종 선택은 산지여건을 정확히 진단하고 관측한 다음 앞으로 수요와 사회적인 가치, 관심사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하며, 조림 후 관리를 계속 감당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식수해야 한다. 한번 심은 나무를 중도에 베어내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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