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1일부로 70만 공무원을 위시한 300명 이상 고용 중소기업의 근로자에 대한 주5일 근무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학생에 대해서도 주5일 학습제를 부분 시행, 본격 도입을 검토중이다. 부모와 그 자녀인 학생에게 주말 2일에 걸친 휴일이 주어지면 도시민의 농어촌 나들이가 빈번해질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다.

어린 자녀들이 나들이를 독촉하면 거절할 부모 거의 없을 것이다. 이 같은 도시민과 농어민간의 상호 교류 만남이 쌍방간의 이해 도움, 정감을 나누는 화합의 호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주5일 근무시대의 본격 개막을 맞아 농가주택 일부를 도시민 민박수용 시설로 갖추는데 면밀한 준비와 연구를 해야 한다.

도시민은 돈을 들여 갖는 귀중한 여행이므로 산천경관이 좋고 도심권에서 멀지 않거나 도로사정이 좋은 곳을 주로 찾게 될 것이다. 따라서 주5일 근무제에 대한 막연하고 허황한 기대는 금물이다.

도시민의 입장에서 농가주택이 도시민 기호에 부합된 입지에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독립된 곳에 위치한 민박농가에는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다.

주변 가까운 거리에 산천경관이 좋은 명승지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입맛을 사로잡을 명품 농산물이 있어야 좋다.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는 솜씨 좋은 맛난 음식점이 있는 곳이면 더욱 좋다.

이런 지역사정을 잘 감안해 민박수용 태세에 임해야 한다. 민박수용도 엄연한 관광업이다. 장인(匠人)의 마음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다할 각오와 소양,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농가주택을 신축·개축해서는 안 된다. 민박수입이 투자금액을 회수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린다. 따라서 도시민이 주거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화장실, 샤워시설 개축 투자에 우선해야 한다.

마당에 원두막이나 바비큐 취사시설이 있으면 민박수용이 더욱 유리하다고 본다.
법이 보는 농업인 주택은 해당 세대의 세대원이 장기간 독립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로 된 건축물을 말하고 있다. 별장형 고급주택은 제외된다.

농업인 주택의 부지면적은 660㎡(199.7평)이하여야 한다. 그리고 건축물 즉 주택내에는 방 7개만 지어야 한다. 건축면적 45평 미만만 허가된다. 방이 7개가 넘으면 영업주택으로 간주해 세금이 부과된다.

농가주택의 신·개축은 사전에 담당 공무원과의 상담과 조언을 구한 뒤 해야 한다.
많은 건축비, 개축비가 필요할 경우에는 친지들의 협조를 얻어 하고, 이들에게 민박 특전을 우선 주어 비용을 상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도시민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따뜻하고 훈훈한 인정과 농심, 땀흘리는 노동의 신성한 모습. 텃밭에서 자라는 신선한 채소와 꽃들, 그리고 탐스럽게 달린 과일들의 아름다은 정경과 그 맛에 현혹된다. 그것이 민박 고객유인의 요인이다.

인터넷의 상업적 광고보다는 학교동창, 친지동료, 자녀친구 등에게 안부전화하기, 소품이지만 간단한 농산물 보내기 등 1년 내내 찾을 수 있는 인정과 추억을 만들어 주어야 민박이 성공할 것이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