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남북 당국간 회담이 됐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4차 회의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4차 회의때도 지난 3차 회담때 경추위의 합의사항인 임진강 수해방지사업을 포함해 남북은 개성공단 착공일정, 4대 경제협력합의서 이행 방안, 남쪽 경제시찰단의 북한방문 문제 등을 협의했다.

남쪽 대표로는 윤진식 재정경제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강교식 건설교통부 국토정책국장, 김창세 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 김해종 국무총이실 심의관 등이 참여했다.

북쪽은 박창련 국가계획위원회 1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 박정성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 최현구 삼천리총회사 사장, 박성희 전기석탄성 부국장 등이 참가했다.

하지만 기자의 눈에는 지금껏 경추위에서 농업과 관련된 정책담당자들이 눈에 띄지 않아 실망스럽다.

정부는 그 동안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 주민의 식량난을 덜어주기 위해 북한에 식량, 비료 등을 지원했다. 이에따라 쌀 40만톤 차관제공과 비료 10만톤 지원결정도 이러한 일관된 입장에 따른 것이었다.

정부의 대북쌀 지원을 결정함에 있어 그 동안 국회에서 논의된 내용, 농민단체, 종교단체의 요청 등으로 인해 공감대 형성으로 쌀을 지원했다.

이에따라 앞으로도 경추위에서도 경제협력사업 이외에 부가적으로 농업 정책담당자들이 만나 지속적인 농업교류의 밑거름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어려운 우리 농업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경추위에서 남북 협력을 통한 농업활성화를 모색할 수 있도록 농림부 정책담당자들도 깊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정우철 농기자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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