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위 구성에 있어서 농민단체의 참여와 역할 배분이 형평성을 잃고 일부 농민단체들에 집중됨으로써 많은 농민단체들이 반발을 불러 출범 초부터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농 특위 구성에 있어 농민단체의 몫으로는 본 위원회 8명, 상임위원회 4명으로 12명의 자리를 일부 특정단체가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20여 개의 농업관련단체는 본회의와 상임위에서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위원회 구성에 크게 분노하며 특위 참여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기야 농특위는 위원장 임명 때부터 최인기씨에서 한갑수씨로 바뀌는 등 해프닝을 벌여온 터라 농업계는 위원회 활동에 큰 기대를 하는 눈치는 아니다.

그러나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는 드물게 특별법에 근거해서 만들어지는 만큼 보다 신중하고 적합한 절차와 논의를 통해 위원회 구성을 마쳤어야 했다. 더욱이 위원장이 전직 농림부 장관 인 바에야 농민단체들의 성향을 이미 잘 알고 있었을 것이고 보다 효과적이고 올바른 대안이 나올 수 있는 짜임새를 충분히 구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세상은 갈수록 투명해지고 예측가능한 시스템으로 진화해 가는데 농특위는 밀실에서 담합이나 하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농특위에 무엇이 in-put 되던 간에 올바른 out-put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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