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 안에 세계적인 쌀값 폭등이 예상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가 해외 전문가의 분석을 바탕으로 분석한 최근 기사에 따르면 최근 국제 쌀값의 동향이 심상치 않으며,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생산감소가 겹치면서 엄청난 쌀값 파동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은 지난 4월 올해 쌀농사가 기록적인 풍작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쌀값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이유는 생산비의 증가, 엘니뇨 등 기후 이상, 중국 미국 등의 생산 저하와 베트남의 재배 면적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쌀을 주곡으로 삼는 나라들로서는 이같은 분석을 자국의 식량수급 정책을 점검하고 보완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쌀은 세계 인구의 절반인 30 억 명의 주식이다. 영양학적으로 거의 완벽한 식품이고, 별다른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훌륭한 식사가 가능하다. 이처럼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곡식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러나 생산비가 높아지고 국제적 수급이 원활치 않으면 문제가 된다. 특히 쌀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주곡으로 삼는 자포니카 계열은 전체 쌀 생산량의 20% 정도에 불과해, 만일의 경우 그 시세는 천장부지로 뛰어오르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국제 쌀값의 변동이 예상되는 지금 우리의 식량안보를 다시한번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에서는 쌀이 남아돈다며, 생산조정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국민의 기본식량인 쌀 문제는 다양한 시각에서 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민 모두가 쌀이 국민생활과 국가 안위에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영향력에 대해 깊이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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