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혁신 선도기관 역할 굳건히… 신기술 현장 확산 등 주력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지난달 말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올해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안호근 원장은 농업전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농생명 우수기술의 실용화 촉진’ 등 8대 주요과제를 중심으로 올해 사업 방향 등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당면 과제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8대 주요과제로는 ▲농생명 우수기술의 실용화 촉진 ▲기술기반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국내 육성 신품종 보급 및 종자산업 육성 지원 ▲스마트농업 기술·기자재 상용화 지원 ▲국제 수준 분석 서비스 제공 ▲한국형 농산업 기술·제품 수출지원 확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저탄소 농업기술 확대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공공기관 구현 등이다. 

안 원장은 “2024년 기술혁신으로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기관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것” 이라고 밝혔다. 

 

 

■ 올 해 R&D 부분에 예산이 많이 삭감됐다. 보완할 대책은.

많이 알려진 대로 지난해 농업이 우리나라의 R&D 예산 감축과 맞물려 농진원에서 추진하던 농업 실용화 R&D 지원 사업도 계속 과제 5과제를 뺀 나머지 신규 과제의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하지만 농진원에서는 농업 실용화 R&D 예산 삭감에 대비한 새로운 사업들을 기획해서 예산을 확보했다. 대표적인 사업이 농업 공공기술 진흥 사업이다. 과거 농업 실용화 R&D 사업의 경우에는 농촌진흥청 그리고 민간에서 개발한 특허를 기반으로 시제품 개발 사업에 집중을 했다.

그리고 올해 확보한 농업 공공기술진흥 사업의  규모는 30억 원이다. 그리고 이 사업은 농촌진흥청과 각 지방농업진흥기관 등에서 개발한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을 하고, 이전받은 산업체가 사업화할 수 있는 전주기 사업 지원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의 경우에는 제품 개발, 검인증, 포장 디자인, 제품 홍보,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을 했다. 이와함께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에 60억원, 농업용로봇 실증지원에 3억원 등을 지원해 농업신기술 현장확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 종자관련 사업은 골든씨드 프로젝트 사업이 완료되고, 민간육종단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예산이나 추진과정 등이 궁금하다.

지금 기업들의 R&D가 축소되는 바람에 사업에 어려움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현재 농진원에는 민간 육종연구단지 사업이 있고, 관련 기관과 그 후속으로 종자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알려진대로 옛 김제공항 부지가 유력하고, 각 부처와 지자체 협의가 잘 진행되면 하반기 때 예산타당성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자 혁신클러스터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조금 더 큰 단위의 부지에서 시설을 갖춘 종자 기업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종자와 관련해서는 올 해 3,428톤의 종자와 감초, 오미자 등 신규작물을 포함한 종묘 1,700천주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농진청·지자체와 연계한 약용작물 보급종 전문위탁 생산단지 조성 지원을 통해 지역 내 기반을 조성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 농진원은 국내 농축산기자재의 현지 실증 지원을 통해 수출 발판을 마련하는 테스트 베드 사업을 하고 있다. 실제 업체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농진원에서 진행하는 수출 관련된 부분의 경우에는 현재 정부가 하고 있는 스마트팜 시설 구축 사업을 매년 1개 국가씩 선정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스마트팜 시설이 다른 나라에 구축이 됐을 때 효과가 어느 부분이 가장 크겠는가 하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시설 구축을 하고 있다. 이 시설 같은 경우는 일회성 지원은 아니고 시설이 구축이 되면 우리나라 기업이 현장에서 의무적으로 유지 관리를 하고 시설 운영을 해야 된다. 대략 1년에 한 70여 개 정도의 업체가 실질적인 혜택을 보고 있다.

수출을 원하는 업체들의 경우에는 농진원에서 하는 해외 수출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용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현재까지 업종의 비율은 농기계가 약 10%, 농약 비료 관련된 부분이 한 60% 그리고 농자재의 경우가 한 30% 정도 이렇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는 농기계  농자재 쪽의 확대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 저탄소 농산물 인증이 도입 된 지 10여년이 됐는데 아직까지 국민들한테는 홍보가 많이 안 돼 있는 것 같다.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는 2012년에 국가 인증 제도로 시작이 됐고, 작년 말 기준 저탄소 인증 농가 9,085호가 지정이 됐다. 이름 그대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농산물을 말한다. 현재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질 정도의 규모는 되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에 농가의 참여 의지도 많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2023년 경기도 안성시, 경상북도 의성군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해는 전라북도까지 확대돼 9,500농가까지 지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향후에는 농가의 참여 유도를 활성화 하면 저탄소 농산물 물량 확보를 확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바이오차 사업 관련한 추진현황은 어떤가.

많이 알려진대로 바이오차는 탄소가스나 여러 가지 가스를 포집하는 부분을 활용을 하는 것이다. 쌀겨라든지 이런 것들을 태워서 완전히 연소를 시켜가지고 이게 토양에 들어갔을 때 탄 토양에 있는 탄소들이 공중으로 날아가는 걸 방지하는 기술이다. 그 부분은 올해부터 우리가 바이오차 분석 서비스 개발을 새롭게 했기 때문에 진행을 하려고 한다. 또, 국내에 있는 대기업 등과 연계해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밖에 바이오차 부분은 우리가 작년에 농진청과 축분, 농림수산물을 이용해서 규격 설정을 검토를 했다. 그리고 우리가 공정 분석법을 개발을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축분이고 이것을 바이오차 원료로 활용을 할 계획이다.

 

■ 한국형 농산업 기술·제품 수출지원 확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한국형 농산업 기술 제품의 수출 제고를 위해 수출 지원 사업 대상 국가를 9개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고, 아시아와 유럽 현지 투자 전문 엑셀러레이터 발굴 등을 통해 해외 투자 유치를 더욱 강화하겠다.

2024년도 수출 지원 기업 제품의 수출 증가율은 우리가 11.64%로 목표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는 농진원이 지원한 수출 지원 기업의 제품이나 수출 증가율은 한 8.03% 정도 되는데, 작년 평균 기업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는 것에 비하면 농진원의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기업 제품의 수출 증가율은 아주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해외 테스트베드와 스마트팜 데모온실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테스트베드 실증국가를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 등 기존 4개국에서 기업 수요를 받아 인도네시아와, 아제르바이잔으로 확대한다. 상반기 중으로 호주 데모온실 준공식을 개최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데모온실 구축을 위한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해 수출거점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 스마트 농업 관련 농진원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농진원이 스마트 농업의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 농업 육성 관련해서는 신규로 데이터 기반 스마트 농업 확산 사업이나 AI 솔루션 그리고 AI 경진대회 같은 신규 사업과 스마트팜 전문 교육 등 우수 인력 양성까지 농진원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고 올해 우리가 200억 가량의 신규 사업들이 스마트 농업 관련돼 추진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스마트 농업 육성을 조금 더 확대할 예정이고, 기존에 하고 있던 표준화 실증 검정 고도화 그리고 시설 구축들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안전 관리와 관련해서는 농기계 품질안전협의체 기능을 조금 더 강화해서 수요자와 생산자들의 안전성을 좀 더 높일 수 있도록  검정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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