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차 35cm로 개선 손상 없이 수확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을 통해 밭농업 현장의 노동력은 줄이면서 안전성과 편리성을 향상시킨 7kW급 자주식 소형 양파 수집기를 개발했다.

국내 밭면적은 ‘22년 기준 753천ha으로 전체 경지면적 1,528천ha의 49.3%이나 기계화율은 논농업의 경우 99.5%로 완성단계인 반면, 밭농업은 63.3% 수준으로 제고가 시급한 실정이다.

세부 분야별로 살펴보면, 수확은 32.4%로 경운·정지, 방제, 비닐피복에 대비해 기계화율이 저조하다.

특히, 양파의 경우 0.3ha 미만의 소규모 농가 비율이 77.4%로 대부분이 영세해, 소규모 농가에서 이용이 가능한 소형 작업기 개발이 필요했다.

현대농기계 한광민 연구소장은 농촌진흥청의‘수집형 감자 수확기’선행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후속 연구를 수행, 소형 양파 수집기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양파 수확 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소형 자주식 형태의 양파 수집기를 개발했다.

기존의 양파 수집기는 수집부의 낙하 높이가 60~100cm로 작물이 멍드는 손상 문제가 발생했고, 영세한 양파 농가에서는 대형 수집기 적용이 어려워 여전히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형 양파 수집기는 낙차를 35cm로 개선하면서 양파 수확 시 손상률을 5%에서 0%로 낮추고, 국내 양파 수확 작업 환경을 고려해 소형화함으로써 실제 농가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제고했다.

현재 주로 활용되는 양파 수집기는 동력원이 없어 중대형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하는 형식의 제품이 일반적이고, 자체 동력원이 있는 수집기는 100마력급 대형 제품뿐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국내 양파 농가 실정을 반영해 10마력급의 소형 자주식 보행형 제품으로 개발했다.

엔진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궤도 플랫폼 작업기로써 고령자 및 여성 영농인도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무게가 약 800kg 정도로 1톤 트럭에 적재가 가능해 사용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농촌 노동력 부족 해소, 결주율 향상, 수확률 제고 등 현장 수요를 기반으로 밭농업 기계화 촉진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밭농업 기계의 성능 고도화 및 기계화 표준모델 개발 보급 확대로 지속가능한 농업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