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벼 ‘드래찬’이 1970년대 국내식량자급 달성의 기수 노릇을 했던 통일벼의 바통을 잇지 않을까 주목받고 있다. ‘드래찬’은 다수확, 고품질, 내병성 등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농진청은 수량성이 매우 높고 품질이 우수하며 병해에도 강한 ‘일반계’ 초 다수확 벼 신품종 ‘드래찬’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진청은 “지금까지의 초 다수확 슈퍼 쌀 품종은 통일계 위주로 개발된 반면 일반계 품종은 통일계 품종에 비해 수량성이 떨어지고 병해나 재해 등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드래찬’은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에 따르면 ‘드래찬’은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등에 강하고 다자란 벼 키가 중간크기(76센티미터)인 일반계 품종으로, 통일계 품종의 단점인 밥맛과 쌀 외관이 크게 개선된 게 특징. 특히 10아르(약 300평) 평균수량이 652킬로그램으로 다른 일반계 품종에 견줘 월등한 수확량을 보이고 있다.

‘드래찬’은 중부이남 평야지 1모작에 적합한 품종으로 비교적 적응지역이 넓지만 재배지역이나 재배방법 등에 따라서 품종의 특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벼 재배농가의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는 게 농진청의 부연이다.
식량과학원 벼육종재배과 하기용 연구사는 “일반계 벼의 수량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품질과 밥맛도 좋은 ‘맞춤형 쌀’ 품종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머잖아 통일계 품종처럼 10아르 700킬로그램 이상의 수량을 내는 일반계 슈퍼라이스 품종 개발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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