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농정사상 처음으로 인턴직원을 뽑아 국제연구기관에 파견하는 파격을 단행한다. 농진청은 국내 농과 대학원 재학생, 졸업생 가운데 우수인재 20명을 선발해 국제축산연구소 등 세계유수 연구기관 7곳에 6개월간 파견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7일 “첨단농산업을 주도할 글로벌 농업인재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내 농과계 대학원생 또는 졸업생 중 우수한 인재 20명을 인턴으로 선발해 올해 3월부터 국제연구기관에 파견할 것”이라며 12일부터 16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인턴이 파견되는 연구기관은 국제미작연구소(필리핀 소재), 국제옥수수·밀연구소(멕시코), 국제생물다양성연구소(말레이시아), 아시아채소개발센터(대만), 국제감자연구소(페루), 국제축산연구소(케냐) 등 6개 국제기관에 미국농업연구청을 합쳐 7곳이다.

농진청 국외농업기술팀 고현관 연구관은 “세계적 연구기관에 인턴을 파견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는 한국 농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들은 이미 파견한 연구자들의 지도 아래 식물유전체 연구, 내재해성 품종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 20명 파견과 함께 해외에 설립하는 6개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에도 45명의 인턴직원을 뽑아 파견하는 등 2012년까지 4년간 모두 1천200명을 파견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농업인재 양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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