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고려인삼이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나려는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12일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고려인삼 명품화 국제심포지엄’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동필 박사는 “90년대 접어들면서 미국과 캐나다의 화기삼이 국제 인삼시장에 뛰어들어 고려인삼의 독무대이던 홍콩과 동남아 시장 대부분을 잠식했다”며 현재 고려인삼의 상황을 진단하고 “관련제도 정비와 고려인삼의 명품화를 통해 세계 인삼종주국 위상을 탈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고려인삼 명품화를 위해 ▲인삼에 대해 농림부를 중심으로한 추진체제 일원화 ▲산삼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등록 ▲인삼제품에 대한 연근, 원산지, 효능에 대한 표시내용 정비 ▲인삼 및 인삼제품의 표준규격 설정 ▲인삼의 생산,가공,유통,소비 전과정 추적 시스템 확립 등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인삼 재배 농가와 농촌진흥청 관계자, 대학교수 등 국내외 관련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해 인삼 정책의 기조와 인삼 산업 현황,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고, 한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뉴질랜드 등 7개국 9명의 전문가가 인삼의 효능과 신소재 생산, 재배분야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시장에서 고려 인삼의 국제 경쟁력 확보와 국내외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것으로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과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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