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여성농업인 육성책 등으로 농협의 여성 조합원과 임원이 크게 늘어나는 등 농협내 ‘여성파워’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농협중앙회와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2월말 현재 전국의 농협 여성 조합원수는 47만5천4명으로 전체 조합원 200만6천658명의 23.7%를 차지했다.

농협 여성 조합원 비율은 지난 2001년 19.6%에 그쳤으나 2002년 21.2%, 2003년 22.6%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사와 감사 등 농협내 여성 임원수도 지난 2001년에는 94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2월말에는 243명으로 2.5배 이상 급증했다.

여성 대의원수는 2001년 1천924명에서 2002년 2천405명, 2003년 4천167명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5천99명으로 5천명선을 돌파했다.
농협내 여성파워가 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사회적 추세와 정부의 여성 농업인 육성책 등이 복합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출산농가 도우미제 시행과 영유아 양육비 지원 확대 등의 각종 지원책으로 여성 농업인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협도 조합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여성 임원이 있는 조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성 농업인의 조합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영농형태가 종전의 벼농사 위주에서 채소·과수·화훼 등 원예작목 중심으로 변하면서 여성 농업인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여성 농업인의 조합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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