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딸기 생산을 위한 해충방제용 생물약제가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국화의 한 품종인 ‘제충국’에서 추출한 물질을 생물약제로 개발, 딸기를 재배한 결과 딸기 점박이응애와 진딧물 등 해충방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친환경연구소 김도익 박사팀은 ‘제충국’에서 냉혈동물인 곤충에 대해 독성이 강한 ‘피레트린’과 ‘시네린’이라는 물질을 추출했다.

김 박사팀은 이 물질에 친환경 유화제와 살충비누를 섞어 생물약제로 만들었으며, 딸기 재배 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점박이응애와 진딧물에 적용, 95% 이상의 방제효과를 확인했다. 이 생물약제는 특히 토양이나 수질오염에 문제가 없어 고품질 친환경 딸기 재배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박사팀은 제충국을 농가에서 자가 제조하여 사용할 때에는 기존의 소주나 주정보다는 제충국 종자나 꽃 200g을 8월에 채취해 파라핀오일 1ℓ에 48시간 동안 담가둔 후 체로 걸러 400배액으로 희석, 살포해도 방제효과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도농업기술원은 다양한 제충국 품종 가운데 국내 여건에 맞는 제충국 품종을 선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량생산 체계를 확립해 농가에 보급하는 한편 산업체에 기술이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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