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배 명품화사업 추진, 소득향상에 기여

임 종 우 (배전문지도연구회 농촌지도사)


지리산 기슭과 섬진강변에서 70여년의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하동배는 현재 250여 농가가 6천여톤의 배를 생산해 6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동배 고소득의 중심에 하동지역 배 재배농가 99%가 가입된 하동군 단일영농법인인 ‘하동배 영농조합법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동배 영농조합법인’은 ’97년 산재된 영농조합이 하나로 통합된 이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동구입, 공동선별, 공동출하 및 정산을 통해 배 품질을 향상시키고, 대내외 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 같은 법인의 활동을 1999년 4월에 창립된 ‘하동배연구회’가 뒷받침하고 있다.

‘하동배 연구회’는 읍면별, 마을별 1명, 기타 참여 희망자, 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자, 하동농협, 품질관리원 등 관련기관 담당자가 참여하고 있다.

연구회는 매월 첫째 목요일에 월례회를 개최해 영농현장에서 일어나는 병해충, 생리장해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회원별로 새로운 기술을 수용한 결과에 대한 현장발표, 매월 중점추진과제 교육 및 홍보사항 전달, 전문가 초청 교육, 선진지 견학 및 매월 중점영농과제 회보 발간 등 활동을 펼치며 하동배의 명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45명이 활동하고 있다

하동배 영농조합법인과 연구회의 ‘찰떡궁합’같은 활동을 통해 제9회 세계농업기술상 협동무분 최우수상 수상, 호주배 수출단지 지정 수출, 친환경액비 조제시설 설치, 꽃가루은행 설치 운영, 하동배 수출, 배 Y자수형 기술보급 등 많은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성과를 올린데는 20여년을 하동배 명품화에 힘써온 하동군농업기술센터의 임종우 농촌지도사의 힘이 컸다고 한다.

임종우 농촌지도사는 “누가 하라고 해서 되는 것은 없다”면서 “하동배 연구회원 스스로가 참여하고 배우려는 열정 때문에 가능했으며, 힘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하동군민이 뽑은 모범공무원상도 수상한 바 있는 임종우 농촌지도사는 “앞으로 하동배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고품질 생산기반 현대화와 친환경 과실 생산에 주력해 농가소득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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