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상응하는 소득 창출해야”


경남 통영은 소설가 박경리 선생께서 ‘동양의 나폴리’라 표현했듯이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고장이며 임진란 당시 한산대첩, 당포승첩 등을 이룩한 유서 깊은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또한 걸출한 예술인을 수없이 배출한 예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통영 출신의 김윤근 경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또한 농수산업에 대한 열의 못지 않게 깊은 애향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아름다운 어촌도시 통영에 찾아온 완연한 봄기운 속에서 김윤근 위원장을 인터뷰했다.


경상남도의 올해 중점 농정추진 과제는 무엇이며, 도에 어떤 주문을 하고 있는지?

▶지금 우리 농어촌은 어느 때보다도 개방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므로 농수산업이 1차산업에만 머물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부합된 ‘1.5차 산업’으로 새로운 농어업 모델이 필요하다. 농수산물 수출산업의 집중 육성,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지원, 농어업의 인프라 구축과 활력화 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농어촌다움을 갖춘 아름답고 쾌적한 거주 공간 조성 등을 통해 농어가 소득이 도시민과 상응하는 수준이 실현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

경남은 수출농업의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 성과는?

▶그렇다. 우리 도는 일찍부터 농수산물 수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농수산물의 수출에 힘써왔다. 지난해 8억8백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이룩했는데 그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화훼 42억 달러, 여름 파프리카 24억 달러, 임산물(밤) 21억 달러, 돼지고기 20억 달러 등이다.

농촌인력 양성은 절박한 문제다. 경남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사실상 우리 농촌은 개방화 등으로 경영악화에 따른 농가경제 침체는 물론 농촌인구 이농화 및 고령화로 젊은 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도에선 젊은 농업인 확보를 위해 창업농 후계농업인 중점 육성을 위해 영농자금을 5년 거치 10년 균분상환 연리를 4%에서 3%로 인하했으며, 후계농업인을 위해 최고농업경영자과정 등을 대학 정규과정에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과학영농인력 양성을 위해 해외 현지교육은 물론 해외 컨설턴터 초빙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인력 육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최근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농촌사회에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어떤 대책들이 시행되고 있는가?

▶우리 농어촌의 미혼 남성들의 혼인사업을 지원, 젊은 인력의 농촌거주를 유도하고 이농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결혼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국제 결혼한 외국 여성농업인들이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 도는 외국인 여성이 우선 우리 문화와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교양 등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다.

경남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친환경적 발전을 위해 어떤 대책이 마련되어 있는지?

▶농업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을 최대한 억제하고, 병해충 및 작물양분 종합관리 기술실천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상수원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친환경농업 지구를 조성하고 있으며, 대상 작물로는 벼·일반밭작물·채소·과수·특작·축산 등이 있고, 지금 현재로는 전체 농산물 생산량의 4%까지 생산되도록 시행을 하고 있지만 날로 증가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발맞춰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저공해 농산물 생산을 통한 친환경 농업을 확대해 경남 농업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

끝으로 경남 농업인에게 한말씀.

▶우리 농촌 현실은 FTA, DDA 등으로 여러 여건상 불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현실에서 정부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친환경·안전농산물 및 생태·체험형 농어촌을 체질 개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우리 도 의회에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농어촌 발전을 위하여 여러 가지로 시행하는 시책을 우리 농촌에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한 검증은 물론, 보다 효과적인 시행이 되도록 균형과 견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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