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농정 적극 개발해야”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회(위원장 송영철)는 9명의 의원으로 구성돼있다. 농업인구와 농업 비중이 높은 충남에서 소속위원회 의원들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송영철(국민중심당. 논산) 위원장을 찾아 충남 농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 위원장은 충남도의 농수산업 의정활동의 대표자답게 지역 농수산업에 대해 디테일 한 부분까지 예를 들어 설명하며 충남 농업이 나아갈 방향, 문제점 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6년간의 도 의정활동 특히 농수산경제위원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충남농업발전을 위해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예산의 균형적이고 효율적인 집행이다. 충청남도는 198만 명의 인구의 23%인 46만 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전국 평균인 8%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예산규모도 이와 비슷한 21% 수준으로 우리 도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농업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도의 전체경제에도 많은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예산을 어떻게 하면 가장 창조적이고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까’ 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농정담당자들이 가장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 정말 필요한 곳에 정확히 지원되고 있느냐를 논한다면 누구도 자신하지 못한다.

꼭 써야 할 농업인이 그 예산을 어떻게 신청하고 지원받아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농정담당자들은 정보에 취약하고 제도에 접근하기 어려운 농업인들을 위해 현장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지방마다 특별한 농정시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의미는? 아울러 충남의 경우를 소개한다면?

▶중앙정부의 시책과 지원에만 의존치 말고 도 단위 또는 시·군 단위가 ‘작은 정부’가 되어 지역 실정에 맞는 농업정책을 자꾸 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논산의 경우를 보자. 논산은 년 간 약 973억원 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딸기주산지다.

딸기산업은 시 경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딸기산업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창출을 위해 고심하던 시는 ‘한아름 딸기랜드’를 조성하기 시작했다(올 4월 개장 예정). 논산딸기의 생산, 가공, 유통, 마케팅, 홍보의 장으로 활용될 딸기랜드는 딸기와인(빨간 입술 와인), 딸기고추장 등 딸기가공식품을 생산, 판매하는 공장이기도하다.

이를 통해 그 동안 모양이 안 좋아 버릴 수밖에 없었던 딸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딸기꼭지를 따는 부녀자들이 필요하니 고용창출 효과도 볼 수 있다. 국비 6억과 도비, 시비 각 3억이 투입된 이 사업은 논산딸기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중앙에서 내려 온 룰에만 의존치 말고 정책이나 예산을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어야한다.

충남이 준비중인 농업 축제 중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열흘간 예산군 충남농업기술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2006년 벤처농업박람회’(AVEX 2006)는 충남농업이 야심차게 기획한 대형 프로젝트다.
벤처농업박람회는 농업인들에게는 신기술, 성공사례 등을 소개해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농업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고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47억의 예산이 투입돼 초록농업관, 신기술개발관, 희망농업관, 친환경농업관 등 5개 주전시관과 동물가족체험장, 분재전시장, 기업홍보관, 농특산물전시판매관 등 4개 부전시관을 운영한다. 많이 들 오셔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만끽하기 바란다.

딸기시험장의 ‘매향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딸기종자에 대한 로열티 문제는 심각하다. 우리나라 딸기의 9할 가량이 일본 종자로 개별 농가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총액으로 하면 막대한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700억에 이른다. 딸기시험장에서 개발한 ‘매향 딸기’ 개발·보급사업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맛 좋고 품질 좋은 국산 종자 개발을 위해 애쓰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싶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농업인들의 도전정신이다. 우리가 개발한 새로운 품종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
끝으로 농업인신문 독자와 농업인들께 올해도 풍성한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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