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문지에 따르면 올해 5월이면 우리나라 인터넷인구가 3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우리 농업·농촌도 정보화의 물결을 거스를 수 없게 됐으며, 최근 전자상거래 등의 확대로 농업인들의 정보화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국적인 농업정보네트워크를 구성, 농가소득에 이바지하기 위해 조직된 농업전문전문지도연구회. 이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유열(사진·익산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할 때부터 일찍이 농업정보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 분야에 열정을 쏟았다.

전국 최초로 농업인정보화교육장을 농업기술센터 내에 마련하고 농업인들을 교육했으며, 수료생들은 자율적으로 농업인정보화연구모임을 만들어 정보교환의 장으로 활용토록 했다. 또한 매년 농업인인터넷정보검색대회를 개최해 농업인들의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당시로는 생소한 이메일을 통해 농업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김 지도사는 2000년 제주도에서 개최된 농업경영정보화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지도사는 스스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현재 컴퓨터·정보관련 자격증을 여러 개 취득했다. 본인의 전문능력 향상에도 불구하고 농업인 지도사업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있다.

많은 기관들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하고 있지만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농업인들이 컴퓨터를 생활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

농촌지도직의 지방직화 이후 논두렁에서 지도사 보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농업인들에게 각종 영농기술과 정보들은 그 만큼 접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IT전문지도사들에 의한 농업인 정보화교육의 지속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김유열 지도사는 강조한다.

한편 근무시간이 끝난 야간에는 컴퓨터직업전문학교에서 외부강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그는 농업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농장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농촌은 이미 고령화돼 있으므로 농업정보도 이들 농업인들에게 맞춰 보다 쉽고 편리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무상으로 보급해야 합니다. 또한 작목별 동호회별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농업정보화가 추진돼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는 김유열 지도사. 농업정보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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