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가 좁은 우리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농업은 규모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술농업을 통한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 국제화 개방화에 따른 외국농산물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인 스스로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부도 좋은 품종개발을 통해 농가에 보급해야 합니다”

40여년을 농촌지도자 회원으로 지역농업을 선도해 온 김용곤 전 농촌지도자김천시연합회장의 첫 말이다.

김용곤씨는 김천시 미곡포도작목반을 조직, 총무직을 맡아보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김천시 미곡포도작목반은 지난 ’84년 처음으로 구성돼 회원 15명이 4만여평의 포도를 재배해 연간 4∼5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반원들의 평균 재배면적은 약3천여평으로 연간 3∼4천 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김씨도 노지재배와, 하우스재배를 통해 4천평의 포도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연간 7∼8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 ’84년 처음 미곡포도 작목반을 구성할 때는 어려움이 많았으나, 김 회장은 권태일 현 작목반장 등과 함께 포도 작목반을 구성, 지금은 15명의 회원이 한식구가 돼 양질의 포도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목반에서는 반원들이 스스로 출하시기를 조절해 홍수 출하를 방지할 뿐 아니라 품질이 낮은 포도는 시장에 내보내지 않고 포도즙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품질 좋은 포도만 시장에 출하시킴으로서 김천포도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실천하고 있다.

이 작목반에서 생산된 포도는 서울 가락시장과, 농협공판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출하기에 회원들은 철저한 선별작업을 통해 10kg과 5kg 단위로 상, 중, 하품을 구분해 출하하고 있으나 집중 출하 시에는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정확한 선별작업을 실시, 김천포도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높아져 좋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농산물이 개방되면서 칠레산 포도가 국내에 들어와 국내 포도 산업에도 많은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40여년을 농촌지도자회에 몸담으면서 시 연합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김용곤씨는 지금 우리농업은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며, 개방화 속에서 우리농업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질 좋은 우수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