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자연이 숨쉬는 식물의 천국


지난 4월말 문을 연 국내최대의 자연생태식물원인 ‘평강식물원’(원장 이환용·평강한의원 원장)이 자생식물, 고산식물, 기암괴석 등으로 도시생활에 찌는 도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위치한 평강식물원은 지난 99년 8월 종자채집을 시작한지 약 7년여만에 개원 됐다. 평강식물원의 규모는 약 18만여평으로 산정호수 바로 옆인 산정리 668번지 일대, 물이 많아 우물목으로 불리는 마을과 야산을 그대로 살려 조성됐다.

평강식물원은 아시아 최대인 1,700평 규모의 암석원과 1,800평의 고산습원, 1,000여평의 이끼원 등 12가지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됐으며, 진귀한 고산식물과 재배조건이 까다로워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만병초만 모아 놓은 만병초원 등이 볼 만하다.

특히 연꽃, 숙근초들로 구성된 연못정원, 백두산 장지연못을 생태적으로 재현한 고층습지, 백두대간에서나 볼 수 있는 야생화의 천국 자생식물원, 하얀 종류의 꽃들만 모아 놓은 화이트가든, 고사리원, 잔디광장 등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시켜주고 있다.
이외에도 약용식물만을 재배하고 있는 약용식물원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평강식물원은 5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4월까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부대시설로 레스토랑과 휴게실, 민박시설 등이 마련돼 숙박도 가능하다.

이환용 평강식물원장은 “이곳은 지난 2000년부터 14개국 62개 식물원과 종자교류를 시작으로 국내외 고산식물원 연구의 선두주자”라며 “야산과 자연생태를 그대로 보존한 식물원이며 산림청으로부터 식물원으로 등록허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이미 영국, 미국 등지에서는 16세기 이후 식물원이나 수목원을 중심으로 세계 각 처의 식물자원을 수집, 연구하기 시작해 식물학, 농업, 임업, 조경업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평강식물원은 국제적인 식물원들과 경쟁하며 국내 식물원 문화를 발전시키고 나아가서는 국가 식물유전자원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하는 데 뜻이 있다”고 말했다.(평강식물원 문의. 031-531-7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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