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60%가 발효 적당

벼수확이 끝난 후부터 만들기에 들어가는 것이 여러 가지로 유익할 것이다. 보통 창고나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는 데 아주 추운 한겨울에도 비닐하우스 안에서 작업을 하면 보온효과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 작업시 직사광선이 들지 않도록 한다. 여름에 불가피하게 작업을 할 때는 통풍이 잘 되고 조금 서늘한 창고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섞어 넣을 재료를 바닥에 뿌리고 토착미생물 원종을 골고루 섞은 후 삽으로 가운데를 벌려 물을 넣고 배합을 해 습도를 고르게 한다.

각각의 재료를 잘 혼합한 후 산처럼 혹은 반원형으로 쌓은 후 상층부에 멍석이나 거적과 같은 통기성, 보온성이 좋은 자재로 차광과 보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단단히 덮어 준다.
물을 넣을 때 천혜녹즙, 한방영양제, 유산균, 생선아미노산을 같이 희석해 활용한다. 각 재료별 희석배수는 500배 정도로 하는데 필요에 따라 가감한다.

수분을 60%정도로 맞추는 것이 바람직한데 배합된 재료를 손으로 쥐었을 때는 뭉쳐지다 펴면 조금씩 허물어지는 정도이다. 수분함량이 너무 높으면 발효과정이 지연되고 양질의 발효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만일 수분이 부족한 듯이 보이면 뒤집기를 할 때 수분을 보급하여 주는 정도가 무난하다.

배합한 재료를 쌓는 높이는 50~70cm로 하되 기온이 높을 때는 40cm, 낮을 때는 80cm정도로 한다. 표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마니 등을 덮는다. 마대나 종이포대 등은 좋으나 비닐시트나 이불 같은 것은 좋지 않다.
증발이 잘 되는 기후에서는 발효과정이 일어나기 전에 표면이 건조해져 굳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가마니나 볏짚으로 단단히 덮고 그위에 물을 적당량 뿌려 줌으로써 이를 방지한다.

쌓아 놓기가 끝난 후 여름철 고온기에는 하루, 겨울철 추운 때에도 1~2일만 지나면 발효열이 발생하는데 양질의 발효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발효 최고온도를 50℃ 정도로 유지해 줄 필요가 있다. 온도가 높아지면 뒤집기를 해 준다.

그러면 온도를 떨어뜨리고 습도를 재차 균일하게 해 주는 효과를 본다. 뒤집기는 대략 2일째에 한 번, 5~6일째에 두 번, 8~10일째에 세 번 정도한다. 그 이후에는 자연적으로 온도가 내려가고 성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20일 정도 후에는 완성된 섞어띄움비를 얻을 수 있다.

참고로 겨울철에는 발효시키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중심부분이나 주위에 뜨거운 물을 끼얹어 주거나 뜨거운 물통을 넣어 발효를 촉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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