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만에 품종 판별 가능

 

농촌진흥청은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루쌀 품종 판별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민간기관에 이전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가루쌀은 물에 불리지 않고 가루를 생산할 수 있는 가공용 쌀로, 농진청에서 개발한 바로미2가 대표 품종이다. 


농촌진흥청은 가루쌀 유전자의 염기서열 정보를 분석하고, 가루쌀의 특성을 지배하는 유전자를 기준으로 다른 품종과 구분할 수 있는 분자표지 기술을 개발했다. 분자표지는 DNA 염기서열의 차이를 이용해 특정 형질의 표지로 사용할 수 있는 판별 기술이다.


농진청은 가루쌀 품종 판별 기술의 특허출원과 등록을 마치고, 민간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민간업체에서 개발한 검정 도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루쌀을 생산하거나 가공, 유통하는 유관 또는 관리기관에서 검정 도구를 사용하면서 이전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품종을 판별할 수 있게 됐다. 검정 도구를 사용하면 실험 과정이 간소화돼 약 2~3시간 만에 가루쌀 품종을 판별할 수 있다. 지금까지 품종 판별에 드는 실험 시간이 약 7~8시간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대폭 줄어든 셈이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김기영 과장은 “가루쌀 품종 판별 검정 기술은 가루쌀 생산 및 가공 현장의 유통 질서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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