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양파 등 먹여 비료로 활용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동애등에의 환경친화적 특성을 활용해 경남의 주요 농업부산물을 처리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동애등에는 곤충으로 잡식성으로 유기물질에 서식하며, 성충은 먹이를 먹은 후 역류시키지 않아 병을 옮기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경남은 양파 주산지로 2023년 기준 생산량이 26만톤에 달하며, 이는 전국 생산량 117만톤의 22%를 차지한다. 양파는 저장 중에 부패 등으로 상품가치가 떨어져 폐기되는 양이 약 8%인데, 이는 농가 소득을 경감시킬 뿐 아니라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한다. 지난해 기준 경남의 저장 양파는 약 13만톤으로 추정되며 저장 중 상품으로써 가치가 없어 폐기되는 양파는 1만톤 정도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는 올해부터 폐기되는 양파를 대상으로 동애등에 유충을 활용해 자원순환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사과즙을 짜고 남은 사과박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해 최종적으로 경남의 농업부산물을 동애등에 유충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메리카동애등에는 동애등에과 파리목의 곤충으로, 성충은 물거나 쏘지 않으며 병원균을 옮기지 않아 일반 파리와는 달리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유충은 남은 음식물, 가축분뇨, 농업부산물 등의 유기물을 모두 섭식할 수 있으며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어류, 조류, 반려동물 등의 사료로 이용되고 분변토는 비료로 활용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김종원 연구사는“폐기되는 농업부산물을 환경정화 곤충인 동애등에 유충을 활용 처리하고, 동애등에 유충은 사료의 원료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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