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묘 생산기반·씨고구마 보급체계 구축도 필요 


고구마 등 기후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작물들에 대한 신품종 보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박원 연구사는 지난달 경북 예천군에서 열린 제 10회 고구마의 날 기념 및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고구마 재배여건 변화와 신품종 보급 확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고구마 재배 생산액은 2000년 1,306억원에서 2021년 8,413억원으로 증가했고, 20,000ha에서 23,000ha 가량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재배시기와 소비자가 선호하는 변화에서는 재배작형은 4월 중순에서 상순으로 정식시기가 빨라지고 있고, 이에 따른 생육초기 저온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고구마 묘 활착가능 온도는 15도이상이나 4월 상순 평균기온은 10.3도 정도로 낮아 저온, 서리 피해로 고사, 괴근 형성 불량 등 수량감소 요인이 되고 있다. 또, 1인가구의 증가로 소비자들은 소형 고구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 연구사는 “저온은 덩굴 성장의 억제, 광합성 저하, 괴근 형성과 비대억제, 효소 활성 감소 등 고구마 수확량 감소 같은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정식 시기 재설정과 저온 피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 농업인들은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품종의 신속한 개발과 보급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남익 한국고구마산업중앙연합회장은 “씨고구마·무병묘 생산 같은 기반시설 부족하고, 농가나 소비자들이 국내 육성품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런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품종 거점단지 조성을 위한 씨고구마 보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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