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집계 ‘백신 늘었지만 원료는 급감’

동약 업계, 신규 품목·신흥 수출국 발굴 혈안

 

 

 

올 상반기 국산 동물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물약품 원료 수출이 저가의 중국산 공세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열린 한국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회에서 공유된 동물약품 수출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동물약품 수출 실적은 1억2933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 2억1235만2000달러 대비 39.1% 감소했다.


이는 동물약품 전체 수출(금액 기준)에서 44%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료 수출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반기 1억1504만8000달러에 달했던 동물약품 원료 수출이 중국의 저가 공급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2448만1000달러로 78.7%나 줄어든 것. 이어 화학제 수출도 수입국의 경제 악화와 외화 유출 제재 등의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4164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3849만6000달러로 7.6% 감소했다. 


다만 동물용 백신(1394만7000달러에서 1707만3000달러)과 동물용의약외품(90만8000달러에서 166만 달러), 동물용의료기기(2086만5000달러에서 2721만2000달러)는 신규품목 등록, 수출국 확대 등의 노력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이날 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동약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은 수출 증진 방안으로 신흥 수출국(중국 등), 신규 수출 품목(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자문위원회에서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동물약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업계가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동물약품 관련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문위원회에서는 이상목 건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신임 자문위원장에 추대됐다. 또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과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자문위원으로 새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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