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고구락’

 

 

“여름철 원기회복에 효과적인 백숙을 주메뉴로 하고 있다 보니 고객들의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인삼, 맥문동 등 건강한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변치 않고 제공하겠습니다.”


고구락(固口樂)이란 부여의 고집스런 전통과 변함없는 맛을 추구하는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음식의 즐거움을 표현한 것이다. 고구락에서는 직접 농사지은 맥문동과 다양한 제철 농산물로 여름철 원기를 회복하는 건강한 음식을 차리고 있다.


맥문동을 백숙 육수에 써보니 닭 비린내를 잘 잡아주고 효능도 좋아 맥문동백숙을 개발하게 됐다. 여름철 떨어진 원기를 보충하는데 좋으며,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도 직접 재배한 제철 농산물로 정성껏 만들어 계절의 맛을 충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고구락 김화자 대표는 농가맛집을 운영하기 전부터 맥문동 농사를 지어왔다. 맥문동은 독성이 없고 기침 해소에 좋은 약효를 보이는데, 굵은 것은 한약재로 판매하고 작은 것은 세척 후 말려 보리차처럼 끓여 먹기에도 좋다. 고구락은 토종닭은 인근 농가에서 조달받고 마늘, 대추, 밤 등 식재료의 80% 이상은 직접 농사지어 사용하고 있다.


부여 옥계마을학교의 식당운영 총괄을 맡고 있던 김화자 대표는 농가맛집을 알게 되며 맥문동백숙을 개발해 고구락을 시작하면서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양념에 들어가는 작은 재료 하나도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 


김화자 대표는 “이러한 노력을 고객 분들이 알아주시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급급하지 않고 본연의 맛을 내는데 집중하겠다” 고 말했다. 

 

 

농가맛집 대표 상차림

■ 맥문동백숙 = 토실토실한 토종닭 한 마리에 맥문동, 인삼, 밤, 대추 등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여기에 찰밥과 고소한 누룽지가 함께 제공된다. 밑반찬으로는 백김치, 명이나물, 도라지무침, 고추 장아찌, 겉절이, 청포묵, 오이피클 등이 정갈하게 차려진다. 

 

■ 닭개장 = 토종닭 살을 발라내어 대파와 고춧가루, 맥문동 등을 넣고 푹 끓인 닭개장은 얼큰하면서 담백한 맛으로 한 끼 식사로 하기에 충분하다. 

 

농가맛집의 또 다른 매력

맥문동을 볶아 소단위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으나, 식당에 쓰는 양이 많아 대량의 판매는 못하고 있다. 가을철에는 알밤을 함께 판매하고, 맥문동백숙도 포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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