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은 건고추 저율관세할당(TRQ) 수입결정 재검토 및 수입 시기 연기를 정부에 건의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영양군에 따르면 영양은 전체 농업인의 50%가 고추농업에 종사하는 지역이지만, 2021년 이후 계속된 건고추 가격하락과 유류·농약·비료·농자재 비용 상승으로 지역 경제가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의 고추가 거래되는 서안동농협공판장의 6월 기준 산지가격은 8천40원(600g)으로 평년 가격 1만1천401원의 70%에 불과하다. 국내 고추 재고량도 약 8천t으로 평년 대비 14.5% 늘어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고추의 저율관세할당 수입이 이뤄지면 영양군을 포함해 국내 고추산업 전체의 붕괴가 우려된다.


이 때문에 영양군은 TRQ 수입 결정을 재검토하거나 부득이 수입하게 되면 수입 및 방출시기를 햇고추 수확이 끝나는 11월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건의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햇고추 출하 이전에 수입이 이뤄지면 건고추의 안정적 가격형성에 혼란이 생기고 고추재배 농업인의 생산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건의가 받아들여지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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