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산업 백년대계 이끌고 있는 ‘한국양계농협’

 

 

대한민국 양계산업을 대표하는 한국양계농협(조합장 정성진)은 불과 20년전 부실조합이라는 오명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03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구조개선조합이라는 굴레를 안고 힘겹게 재출발했지만 임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단기간 우량 농협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20년간 험난한 경로를 묵묵히 걸어온 양계농협이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의 영예를 안은 정성진 조합장은 10년, 30년, 50년 후를 내다보고 양계농협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최일선에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  


특히 양계농협은 올해로 합병 20년을 맞아 임직원은 물론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양계농협의 미래를 담아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겉만 화려하기 보다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 조합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현재 한국양계농협은 합병당시 총사업규모는 4,200억 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경제사업은 1,600억, 신용사업 여·수신고는 3조를 돌파해 통합당시와 견줘 7.5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3개 조합의 합병조건 권고사항을 이행키 위해 계란유통센터를 통합하고 임직원의 각고의 노력으로 신용사업부분을 크게 성장시켜 탄탄한 조직으로 변화했다. 


특히 양계농협은 전국 1,100개 농협 중 40위 안에 들어가는 거대한 조합으로 성장한데 이어 지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농협중앙회로부터 종합업적 평가 우수조합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정 조합장은 계란산업 안팎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 조합장은 “우선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계란유통사업과 자회사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성과 창출형 금융전문가, 계란유통 리더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무엇보다 경제사업은 조합장이 직접 챙겨 양계전문조합으로써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데 매진하겠다” 고 말했다. 


특히 정 조합장은 출마 당시 내걸었던 ▲조합장이 경제사업 직접 총괄 지휘 ▲계란 유통사업과 자회사 활성화 ▲조합 중장기 목표 및 전사적 디지털 혁신세대 준비 ▲본점 이전 및 신용사업장 점포개설 ▲신용과 경제 전문가 양성 ▲소비자 니즈 반영한 우수한 제품 공급 ▲고질적인 후장기제도 방지 등 공약사항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조합장은 “신용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켜 수익을 창출한 후에 2차 가공사업에 공격적으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경제사업 활로를 찾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 이라며 “조합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양계농협이 제역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계란 소비가 줄어 계란값이 하락세로 돌아서 농가들이 근심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 조합장은 “계란 소비 확대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계란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공동체 책임의식을 갖고 위생적이며 건강한 계란을 생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끝으로 정 조합장은 “계란산업을 위협하는 각종 규제들이 강화되고 생산비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양계농협이 선도적으로 보다 정교한 정책을 펼쳐 조합원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정 조합장은 지난 1983년 축협에 입사해 36년간 농협에 근무하면서 관리상무와 지도경제상무를 지냈으며 제 5대 한국양계농협 조합장을 지냈다. 현재 경북 영주에서 산란계농장(은혜농장, 사육규모 6만5천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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