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이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과 함께 무료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의료지원 지원사업이 4년 만에 재개됐다. 20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중부농협 관내에서 연세대학교의료원과 함께 개최한‘2023년 제1차 농촌의료지원 봉사활동’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농촌의료지원사업은 농협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2019년까지 추진되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건강검진 결과 확인부터 투약까지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진료 시 중대 질병과 같은 이상이 발견될 경우 국내 최고 수준의 대형병원 전문의료진으로부터 수술 등의 후속 조치도 받을 수 있어 농업인과 농촌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과 지지를 받는 사업이다. 


최근 농촌지역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부족으로 인해 몸이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는 의료공백 사태를 겪었던 농촌지역 주민들은 농협생명의 농촌의료지원 봉사활동 재개 소식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의료지원 사업이 축소된 것에 대해서는 농협생명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서울대병원과 협약을 맺었던 2007년부터 2019년까지는 총 144회의 순회진료를 실시해  6만3000명이 의료지원 혜택을 받았었다. 대략 연 평균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년에 10회 순회진료를 시행했고 매회 400여명 이상이 진료 혜택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지난해 연세대학교의료원과 맺은 협약은 2023년부터 4년간 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1만여명 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4년 동안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상승을 감안하면 코로나 19 이전 보다 농촌의료지원 사업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NH농협생명은 전국적으로 보유한 4800여 개 농·축협 판매채널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농촌의료지원 사업은 갈수록 악화되는 의료 여건 속에 고통받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할 뿐만 아니라 농협생명의 수익성 확대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인만큼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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