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물기계와 36년 동고동락 ‘전설적 토종기업’ 으로 살아남다

(주)하다, 90년대 후반 아시아 최초로 10조식 마늘 동력파종기 개발 
2001년 국무총리상 수상 … 농식품부·농진청 연구 참여하고 눈뜨게 해

 

 

 

마늘파종기·땅속작물수확기 전문기업 (주)하다(대표 하종우)는 밭작물기계와 36년 동고동락하는 전설적인 토종기업이다. 


(주)하다는 지난 99년부터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10조식 마늘 동력파종기를 개발하고 시제품으로 출시해 화제가 되었던 기업이다. 


(주)하다의 창업자 이자 하재권 현 전무이사는 “개발 당시 농촌진흥청이나 농식품부 등에서는 밭작물기계화 연구사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기술력도 변변치 않았던 때”라며“코엑스에서 농기계 박람회를 통해서‘국무총리상’을 수여하고 본격적으로 정부가 마늘파종기 등 밭작물기계화 사업과 연구사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고 강조했다.


또 하재권 전무는 “사실적으로 정부 관료들을 흔들어 깨웠던 것 같다”며 “지금 우리와 경쟁하는 모든 국내 및 수입 동력파종기 기업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주)하다가 생산한 10조식 마늘 동력파종기는 인근 국가로 소문이 났고 대만에서는 수입해 현장에 투입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아시아 최초 개발된 동력파종기 
아시아 최초 개발된 동력파종기 

 

그 당시 (주)하다의 10조식 마늘 동력파종기 개발은 하루아침에 쌓아 올린 실적이 아니다. 하재권 전무이사는 그 당시 6개월에 한번씩 하노바 등 해외 박람에 참여했고 지난 1986년부터 종합형 농업기계 기업이 TYM의 전신인 동양농기계 창녕 대리점을 하면서 연구에 집중했다. 그리고 지난 1991년부터 지난 2000년까지 LS앰트론 창녕 농기계대리점 대표로 활동하면서 기본적인 설계의 안목을 쌓아갔다.


하재권 전무는 “지난 1986년 농기계 대리점을 하면서 베일러를 직수입해서 판매해 농가들은 베일 작업으로 하루 80~100만원을 얻는 일이 있었다” 면서 “하지만 한번 고장나면 서비스를 할수 있는 기술자가 전국 대리점에는 없었다. 그래도 밤을 새면서 베일러를 수리하려고 노력했다. 창녕에서 주류회사 대리점은 전국 매출 1위를 하고 있었는데 공장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농기계 대리점은 수리할 만한 창고도 없었다. 그래도 농민들을 위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도 이제는 기술력을 소유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겨 많은 노력을 해 지금의 (주)하다가 있게끔 한 것 같다. 창녕에서 농기계 대리점으로만 두 번째 매출이 높았지만 마음은 늘 편하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3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밭작물기계 전문기업 (주)하다는 밭작물농업기계 전 분야에 집중하고 있어 파종·수확·시비방제·경운정지·쪽분리 선별·파종·이식·줄기절단·수집·건조 등 관련기계를 생산하고 있다. 


하재권 전무이사는“우리 기업은 동력파종기·땅속작물수확기 등 밭작물 기계 개발에 끝없는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정부기관과 전북도청에서 우리 기술력을 인정하고 연구개발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면서“모 종합형 업체들은 그동안 경쟁적으로 밭작물 기계를 연구개발하고 만들었지만 이제는 연구를 중단하고 트랙터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작업기를 우리 기업과 공유하고 공급을 협조하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하다는 밭농업 일관 기계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농업로봇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율주행 등 농업로봇 전문기업으로 성장케 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유는 (주)하다 현 하종우 대표이사가 서울대학교 농공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삼성기업에서 근무하다가 독일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엘리트로 로봇분야에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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