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이기홍 회장체제 출범
살포지원금 삭감 적극 대응
탄소중립 토론회 4월 개최

 

 

 

 자연순환농업협회(회장 이기홍)가 임원진 이취임식과 함께 정기 이사회를 열어 액비 살포비 등 가축분뇨 자원화 부문 예산 삭감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4월 하순에 가축분뇨 자원화와 관련 탄소중립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키로 의결했다.


자연순환농업협회는 지난달 29일 경북 고령군에 있는‘해지음’회의실에서‘2022 하반기∼2023 상반기 제3차 정기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사업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예산 등을 의결했다.


협회는 이사회에 앞서 지난해 12월에 치른 제8기 임원선거 결과에 따라 재선출된 이기홍 회장을 비롯해 감사, 부회장, 이사 등 새 임원진과 제7기 임원진의 이취임식 행사를 진행했다. 신설 퇴비유통분과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윤석호 칠곡양돈영농법인 대표가 선임됐다.


이기홍 회장은 “지금까지 가축분뇨 처리의 핵심이던 경축 순환농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줄어들며 퇴액비 살포비 예산이 올해 2021년 대비 78퍼센트나 삭감됐다” 라며 “인건비, 원자재 등 비용이 급등하는 반면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살포비가 크게 줄면서 그간 쌓아온 경축 수환의 기반이 송두리째 뽑힐 위기에 처했다”라고 했다.


이 회장은 이어“비료관리법과 대기환경보전법 등 갈수록 강화하는 환경규제로 가축분뇨 자원화 사업은 존망의 갈림길에 섰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사회에서는 액비 살포비, 시설 개보수 및 신규 시설 예산 등 가축분뇨 자원화 부문 예산 삭감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탄소중립 시대, 가축분뇨 퇴액비 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 촉구’성명서를 채택, 발표키로 결의했다.


논의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경축 순환농업 활성화와 가축분뇨 자원화 정책이 10여 년의 노력으로 겨우 정착할 단계에서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부에 대한 비난이었다. 협회는 이달 하순에 순천대 이상석 교수를 비롯한 축산분야 탄소중립 전문가와 가축분뇨 자원화 부문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토론회 개최를 의결했다.


정부의 축산환경 특성화대학원 개설 공모가 진행되는 가운데 상지대 측에서 대학원 실습현장 제공과 공동연구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 체결을 제안한 것과 관련, 이사회에서는 신중론과 반대론이 득세해 부결됐다. 일부 이사는 자연순환농업협회의 정체성을 고려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협회가 되도록 개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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