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자조금, 검역 강화 요청

 


국화, 카네이션, 장미 등 절화(꺾은 꽃) 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수입 꽃 위협에 놓인 국내 화훼농가들은 검역과 원산지 단속 강화, 부가세 탈세 방지 등을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국화 수입량은 2021년 1억4684만 본에서 2022년 1억7353만 본으로 늘었다. 카네이션은 같은 기간 4156만 본에서 5533만 본으로, 장미는 1073만 본에서 1594만 본으로 50% 가까이 늘었다.


수입 국화와 카네이션은 이미 국내 생산량을 한참 추월했다. 2021년 기준 스탠더드 국화 국내 생산량은 9556만 본, 스탠더드 카네이션은 1371만 본이다. 수입 장미마저 국내 시장가격을 뒤흔들 물량 수준에 왔다.


수입물량이 늘면서 병해충 유입에 대한 걱정도 늘고 있다. 지난해 수입 국화 중 3879만 본을 소독처리하는 등 수입 꽃에 대한 소독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외래 병해충 차단은 화훼산업 보호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철저한 검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는 수입 꽃과 관련해 △검역 강화 △관세포탈 방지 △부가세 탈세 방지 △원산지 단속 강화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협력사업이다. 화훼자조금은 지난 8일 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를 방문해 주요 수입 절화인 장미, 국화, 카네이션 검역 강화, 4월 특별검역 기간 지정, 친환경 훈증 소독제 검토와 준비 등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김윤식 회장은“수입 꽃에 대한 검역 강화는 국내 화훼산업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우리 농가의 소득증진과 국내 물량 수급조절에도 영향을 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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