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배  남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남원은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진강이 가까운 곳은 평야지이고, 지리산이 가까운 곳은 산간지이다. 지대별로 다른 기후조건에 맞게 평야지는 복숭아, 만감류, 딸기, 중간지는 사과, 양파, 산간지는 포도, 오미자, 상추,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고 특히 원예작물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품질 좋은 원예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전제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편리하게 농사를 지어야 된다는 것과 정밀 농업이 가능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스마트팜이다. 이에 남원에 적합한 남원 맞춤형 스마트팜 보급이 필요하다.


현재 남원의 스마트팜은 파프리카, 멜론, 토마토, 시설과수, 버섯 등 58농가, 31ha에 보급되어 있으나 방제, 관수 등 일부 기술만 적용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2018년부터 남원시농업기술센터에 스마트농업 관제센터를 운영하여 농업인의 시설과 연계하여 데이터 수집, 모니터링 및 신규농업인 실습형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원 맞춤형 스마트팜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서는 1세대 기술인 편리성을 확대하고,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적 생육관리 등 2세대 지능형 기술은 고도화가 필요하며, 더 나아가 연구데이터를 체계적인 수집·관리하여 남원에 맞는 정밀농업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첫 번째는 간편형 스마트팜(Semi-smartfarm) 확대보급을 위해 단동형 시설작물인 딸기(수경, 토경), 방울토마토, 상추, 포도 등은 양수분, 온습도, 관수, 환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고, 복숭아, 사과, 배, 양파, 감자, 고추 등 노지작물은 관수, 저온피해 경감장치 등 기술이 투입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연동형 자동화 온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확대보급 및 고도화가 필요하다. 파프리카, 상추 등 수경재배 시설채소와 복숭아, 포도 등 시설과수는 양수분, 온습도, 환기(측창, 환기팬), CO2 등 ICT를 기반으로 한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을 확산시켜야 한다.


세 번째는 스마트팜 관제센터의 체계적 운영과 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데이터 수집과 원격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농가를 현재 24개소에서 100개소까지 확대하고, 딸기, 파프리카, 시설과수 위주에서 다른 작목으품목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스마트팜 농업인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뮬레이터 및 실습기자재를 활용한 교육도 연중 실시되어야 한다.


남원에 맞는 스마트팜 모델을 만들고 농업 전분야에 확대 보급하기 위해서는 사업추진, 관제센터 운영, 현장 컨설팅 및 교육 등이 연차별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관련 부서와 농업인 등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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