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일본 오사카 동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온 나라가 긴장 상태다. 태풍은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해 인명과 재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다.  해마다 20~30개가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로 여름철에 약 2개, 가을철에 약 1개 정도가 영향을 미친다. 2000년대 이후 한반도에 큰 피해를 끼친 초강력 태풍 총 여덟 개 중 5개가 9월~10월에 발생한 가을태풍이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평균 1.3개였던 가을태풍이 5년간 평균 1.6개로 증가했다.‘가을태풍’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가을태풍은 벼와 과수 등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친다는 점에서 농업인에게 훨씬 위험하다. 매년 태풍이 발생할 때 마다 정부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중점 관리사항을 전파하고 기관별 대처상황을 점검하지만 현실적으로 태풍 피해를 완벽히 예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금이 지원되기도 하지만 피해 금액에 비하면 언제나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작은 피해들도 개별 농가입장에선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지지 않도록 논물을 채우고, 과수는 지지대를 세워 가지가 꺽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물은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나뭇가지나 유리 조각 등 작은 파편이 강풍에 날려 피복재를 파손하지 않도록 사전에 정비해야 한다.

태풍이 발생한 지역의 땅은 물기가 많아 습도가 높아지므로 살균제 등을 적기에 살포해 병을 예방해야 한다. 태풍 피해를 보았을 때는 지역의 시군 행정기관이나 농업기술센터 등에 신고해 지원을 받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가을태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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