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호  서울특별시연합회장

 

 

서울농업 하면 도시농업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서울의 도시농업은 명확한 의미의 도시농업과는 거리가 있는 그저 상징적인 의미의 농업이다. 그저 농번기에 서울시장을 비롯한 구청장이 찾아와 사진 한 장 찍고 돌아가는, 일부 서울시민이 농사체험 하는 ‘놀이터’ 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서울농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쪽에선 채소가, 서쪽에선 채소와 식량작물이, 남쪽엔 화훼가, 북쪽엔 과수과 채소가 나름 주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엔 우리 1천여명의 서울농업지도자 회원이 직업적 생존권을 걸고 시민 먹거리 제공을 위해 힘써 살아가고 있다.

서울의 농토는 결코 기관장들의 치적 쌓기 대상이거나 시민들의 놀이터가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여타의 농업정책 대상들처럼, 서울농업과 서울농업인을 위한 명실상부한 농업정책을 펼쳐주길 서울시에 간절히 바란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서울농업과 서울농업인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는 기관이다. 이곳에 충분한 농업예산과 전문인력을 투입하여 진정한 의미의 도시농업, 서울농업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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