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맞춤형 농업기술 보급·행복한 농촌 만들기 전력

 

 태백산과 소백산의 남쪽에 회룡포 물길이 가로지르는 배산임수의 명당이자 땅이 비옥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의 최적지인 예천군. 


농업군 예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인 성백경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1988년 공무원(예천군농촌지도소)이 되어 지난 30여 년 동안 원예작물 전문가로서 활약했다. 


성 소장은 특히 예천쪽파종구 생산단지 조성 및 명품화를 주도하는 한편 작부체계를 정립하는 등 예천쪽파 우량종구 생산·공급의 일등공신으로 불린다.


또한 시설과채류 생력화 사업 수정벌 공급, 참깨·생들기름 가공연계 수출단지 육성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2018 한국농업기술보급대상(농촌진흥청)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 1월 예천농기센터 소장으로 부임하고서는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 설립, 미생물 확대보급을 위한 현대화 시설 구축,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활성화 등을 통해 예천 농업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또 비대면 영농교육 콘텐츠 제작과 활용으로 시기별 영농현장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힘썼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센터는 2021 농촌진흥사업 우수기관 종합평가(농촌진흥청)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예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여념이 없는 성백경 소장을 만나 예천군농기센터의 주요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예천쪽파종구 생산단지 조성·명품화   
우량종구 전국 연중생산·공급 기여
미생물 확대보급 현대화 시설 구축  
스마트농업테스트베드 교육장 조성

 

 

■ 예천군은 예로부터 토양이 비옥하고 맑은 물과 일조량이 풍부해 고품질 농특산물 주산지로 유명하다. 예천군 농업 현황과 특징을 소개해 달라.
예천군은 장자(莊子)에 기록된 지명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술 예(醴), 샘 천(泉)자로 단 샘물이 솟아나는 청정지역이다. 


평균기온 13.2℃, 강우량 1,076㎜로 큰 자연재해가 적어 특히 종자를 생산하기 위한 최적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벼를 비롯해 원예작물 등 채종단지 300ha가 형성되어 경북 보급종 종자의 70%를 생산하고 있다. 


전체 인구(5만6,564명)의 30%(1만6,700명)가 농업인이고, 농업 총소득은 3,500억원으로 농가당 4,370만원의 농업소득을 올리고 있다. 예천군의 주요 재배작목은 쌀, 한우, 사과, 고추, 참깨, 시설채소 순으로 집계된다. 

 

■ 예천군 농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예천농기센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센터는 농업하기 좋은 지리적 여건에 만족하지 않고, 직원 각자 전문역량 강화를 통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방행정의 달인을 3명(고품질 사과 생산·친환경 미생물 활용 연구·곤충산업화 기술개발 보급 분야) 배출해 낸 기관이다.
특히 농업용 미생물을 전국 최초로 단일균 배양방식을 채택해 밀도가 높은(기존배양보다 1000배 높은 10-9 이상) 미생물을 공급함으로써 전국 농업기술센터의 미생물 생산 보급 표준이 되기도 했다. 


또한 2009년 건립된 친환경바이오센터는 12종류의 농업용 미생물을 연간 100여 톤 생산해 8,000여 호의 농·축산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 설립, 스마트농업테스트베드교육장 설치 등으로 IC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농업을 선도하며 지역 농업인 소득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센터는 2021년 전국 농촌진흥사업 우수기관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주요 추진 업무와 성과를 설명해 달라.
예천쪽파 종구 특화 및 조기재배 생산단지 조성 등 연중 잎쪽파 생산을 가능케 하는 종구 생산 작부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의 일환으로 쪽파종구 생산기술지도는 물론 종구 생산작부 개발, 중장기저장법, 휴면타파 등 연중생산 보급을 위한 작부 체계를 개선했다. 또한 조기재배를 위한 보온자재 선택 및 틈새 잎쪽파 생산 유통을 위한 포장재 개발·제작 등을 지원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종구의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최고 품질의 잎쪽파 생산 종구를 2,000여 톤(전국의 80%) 보급해 전국 잎쪽파의 연중 생산·공급에 기여했다. 


아울러 사과(면적 1,000ha, 830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우량과원 육성을 통해 경북형과원기반조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예방 시설 등을 설치했다. 후지품종 중심의 사과 과원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육성한 우리 품종인 피크닉 사과 과원으로 확대 조성하는 등 미래 예천사과브랜드 육성에도 힘썼다. 
이러한 기반조성 사업으로 수량 증대(2톤 → 4.8톤/10a)와 상품과율 향상(60% → 80%)의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양봉에서는 장원벌(여왕벌) 2,500마리 확대보급을 통한 평균 채밀량 13.6kg 증가로 기존 소득에 비해 농가당 평균 20만원의 소득증대를 이뤘다. 축산업에서는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미세 안개분무시스템 설치를 통해 돈사내부 온도를 3~5℃ 내려줘 폐사율 감소(10%→5%)와 냄새 저감에 기여했다.

 

■ 업무 추진 중 장애 요인 등 현장 애로사항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기술지도가 힘들어졌고 농업인 교육추진 시 집합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환경을 구축해 비대면 영농지도를 실시했다. 


예천군 공식 유튜브 채널에 퇴비부숙도 검사방법을 비롯한 벼 육묘·파종, 콩, 쪽파 재배 등 영상 60건을 올리고, 주기적인 영농문자 205건을 10만8,600명에 발송해 시기에 맞는 영농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한 ZOOM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강의를 제공해 농업인과 온라인으로 같이 호흡하면서 작목별 맞춤 교육을 실시했다. 

 

■ 2022년 업무 추진 방향과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는 80개 사업에 69억을 투입해 다양한 교육과 사업으로 지역농업 발전은 물론 농업 인력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사과농업인대학을 비롯한 20개 과정 연인원 3,000명을 목표로 지역을 이끌어갈 농업 인재를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2021년 준공된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와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는 농업인의 농산물 가공, 창업 활동기반 마련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농산물 가공기술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을 활용해 디지털농업 교육, 스마트농업 기술 실증, 농업인 스마트팜 체험 등을 제공하고, 관내 스마트팜 재배 20여 농가에 현장 컨설팅과 시설 유지보수비 지원으로 지역 여건에 맞는 첨단 디지털 농업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수화상병 사전 방제약제 지원과 과수 재배 주요 지점 데이터 수집 장치 및 예측 설비 설치 등 확산 방지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 마지막으로 농업인신문 10만 독자와 예천군 농업인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예천농기센터는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바이오센터 운영으로 미생물을 공급하고, 농기계임대사업소와 토양검정실 및 식물병원 등을 운영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는 6차산업 시대를 맞아 쌀 산업의 차별화, 한우 브랜드화, 소비자 중심 과수 산업, 지역특화농업 육성, 다양한 농외소득개발, 청년 농업인 영농후계자 육성 등 6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예천군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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