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사업 전국 최우수기관상 등 지난해‘8관왕’수상

국내육성 우수품종 보급 확대 역량 집중
2023년까지 현 외래품종 95% 대체 목표  
제1회 청주시 도시농업박람회 준비 만전
보건·복지 기관과 협업…치유농업 활성화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2021 농촌진흥사업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을 비롯해 지난 한 해 동안 농업 분야에서 총 8건의 상을 수상하는 큰 성과를 이뤘다.
이를 계기로 청주농기센터는 올해도‘더욱 살기 좋은 농촌, 행복한 농업인’을 목표로 구성원 모두가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상찬 청주농기센터 소장은 “올해는 지역 농업현장을 잘 진단해 체질개선과 장점을 강화하기 위한 실용화 기술을 보급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이상기상 대응기술을 강화해 나가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또한 농촌의 리더 육성을 위한 농업인단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도시농업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새겨 행복한 농촌건설 실현을 통해 ‘함께 웃는 청주’실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이상찬 소장을 만나 청주시 농업의 현황과 청주농기센터의 역점 사업 등에 대해 들었다.

 

 

■ 청주시는 도농복합 명품도시로 이름나 있습니다. 청주시 농업의 현황과 특징은 무엇인가요?
2014년 전국 최초로 주민투표를 거쳐 청원군과의 자율적인 통합을 이룬 청주시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기초단체 중 두 번째 규모의 도농복합도시입니다. 
청주시의 경지면적은 약 1만6,500ha(논 60%, 밭 40%) 이며, 농업인구는 충청북도 농업인구의 20% 이상인 1만6,625가구로 4만명 정도입니다. 


영농 형태별 농가수는 논이 절반이며, 다음으로 채소작물, 과수, 식량작물, 축산 순으로 집계됩니다.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의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청주시에서는 고품질 브랜드인 ‘청원생명쌀’을 필두로 애호박, 수박, 딸기, 사과, 배, 벌꿀 등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 청주농기센터는 2021년 농업 분야 각종 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8관왕에 등급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지난해 130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외래품종 대체 국내 육성품종 확대 보급, 우량종자 보급 등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한 시범사업과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한 과학영농 서비스로 토양 8,000건, 분뇨 1,000건, 잔류농약 1,000건을 분석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가공기술지원관을 통해 농업 부산물들을 활용해 가공품 174건 36톤을 생산하고 가공제품 상품화 22건 등록, 창업농 23개소를 육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대면 매체를 활용한 온라인 실시간 교육을 통해 연간 2만명이 넘는 교육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농촌진흥사업 전국 최우수기관상 △농업기술보급 혁신사례 경진대회 최우수기관상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최우수상(오송바이오수박연구회) △가공상품 마케팅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수출농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농업인대학 전국우수기관 대상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 명인 선정(청주시 1호, ‘청토청꿀’ 김대립 대표)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장상현 농산가공팀장)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농복합도시로서의 함께 웃는 청주실현을 위해 농업인과 직원들 모두의 헌신으로 이뤄내 값진 결과물입니다.

 

■ 지난해 성과 중 특히 전국 농촌진흥사업 우수기관 평가 최우수상 수상이 눈에 띕니다. 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하셨나요?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 중 하나로 국내육성 우수품종 보급 사업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 밥상 대부분의 쌀은 추청이라는 외래품종입니다. 쌀 뿐만 아니라 사과, 딸기 등 여러 작물에서 외래품종을 줄곧 재배해 왔습니다. 일부 품종에서는 재배의 대가로 로열티까지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전국 농기센터는 각 지역에서 재배가 잘 되고 입맛에도 맞는 품종을 보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청주농기센터도 국내육성 품종 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3.6ha, 2019년 57ha에서 2021년에는 152ha(벼 127ha, 수박·딸기 등 채소 8.4ha, 사과·복숭아 등 과수 16.6ha)로 확대 보급했습니다. 오는 2023년까지 기존 외래품종 95% 이상을 국내품종으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 올해 사업 추진 방향과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년 위협받고 있는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한 국내육성 품종 보급과 신규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멘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 배출 및 안전 농작업을 위한 기능사, 굴착기·무인기 조종 자격증 과정도 운영 중입니다.


더불어 2021년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 증축을 완료해 기존에 나뉘어 있던 종합분석실, 가축분뇨분석실, 잔류농약분석실을 한 장소로 통합이전하면서 효율적이며 집약적인 과학화영농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20개 시범사업 추진을 계획하면서, 소외당하는 농업인들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한 현지심사 등을 통해 대상 선정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 제1회 청주시 도시농업박람회 개최가 임박했습니다. 해당 박람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도농복합도시의 축제인 제1회 청주시 도시농업박람회가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청주농기센터 유기농복합단지에서 개최됩니다. 


‘생명문화 도시 청주, 농업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도시농업 홍보관과 치유농업전시관, 도시농업 기업 전시관, 청주시·농촌진흥청 기관 홍보관 등이 운영됩니다. 


또한 힐링 치유농업·어린이 농부 등 각종 체험 행사와 청원생명딸기 등이 판매되는 직거래 장터도 펼쳐지며, 누에·버섯·야생화 전시회 등이 열리고, 텃밭, 아이디어 정원도 마련됩니다. 이외에도 도시농업 춘계심포지엄 등 학술행사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 그리고 여가로 즐기는 모든 이가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보건·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2021년 치유농업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농업의 공적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이에 센터는 보건·의료·사회복지 등의 다양한 분야 협업을 통해 농업의 치유기능에 대한 시너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센터는 치유농장을 육성해 치매 전문치유농장으로 인정받도록 환경 구축이나 프로그램 개발 등에 일조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배출해 각 기관에서 활동 할 수 있는 인력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보건소는 이를 활용해 치유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진행, 예산 등 행정 실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치유농장은 두 곳에서 받은 지원을 토대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농업기술센터(농업)-치매안심센터(보건)-치유농장(농업인)이 어우러져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함께 실현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청주시 농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식량안보와 안전한 먹거리 제공 등 농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서 농업기술센터가 중추적인 역할 수행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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