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ICT신뢰성평가팀장

 

전세계적으로 모든 산업영역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탄소중립 2050을 목표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5%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농업분야에서도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중 농업기계는 내연기관 중심의 동력원을 수소식 또는 전기식 밧데리 구동 등 친환경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고자 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동력계통만 전자식으로 전환되는 것보다는 자동차와 같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율주행과 자율 농작업이 가능한 지능형 디지털 농기계로의 탈바꿈을 의미한다. 디지털화로 인해 기계식 계기판은 전자식 계기판으로 대체되어 사용자 편의성이 배가되고 자율주행기능의 구현으로 무인 농작업 시대가 가까운 미래에 가능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농작업 환경을 온습도, 강우 등 기상 센서(AWS)가 스스로 인식하여 파종(정식)부터 생육관리, 제초, 수확, 가공까지 농기계를 농업인의 직접적인 조작 없이 가능한 자율농업을 말한다. 


자율 주행과 작업이 가능한 농업기계는 다양한 전자부품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농로나 논 또는 밭을 라이다센서, 영상인식장치 등을 이용하여 인식하고 작업해야할 범위를 GPS위치 정보를 이용하여 맵핑하고 설정한 다음 농작업 시기별 적합한 작업기를 부착하여 농작업을 실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전자부품이 탑재된 농기계의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검정은 기존 내연기관, 유압·기계식 농업기계를 검정하는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어 검정시스템도 그에 걸맞게 디지털화가 필요하다.


최근 농업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농업용무인항공기, 흔히 드론으로 알고 있는 쿼드콥터는 항공법등에서는 초경량비행조종장치라고 불리우며 취미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 항공촬영, 군사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농업에서는 제조제를 살포하거나 비료, 종자파종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수확량모니터링, 병해충 예찰 및 관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드론은 무선통신으로 조종되며 전자파를 발생시켜 사용자에게 직접 또는 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어 흔히 말하는‘전자파 장해’를 유발시킬 수 있어 전자파나 전기 영향이 허용치 보다 적게 나와야 하고 밖에서 내부로 전기나 전자파 충격이 들어와도 오작동 하지 않아야 하는 시험(전자파시험인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드론과 마찬가지로 자율주행과 작업을 하는 농기계의 경우에도 수많은 전자부품을 사용하며, 이때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하여 인체의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인지 확인하는 등 전자파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검정시스템과 전자식 농기계의 성능과 안전성 등을 확보하여 미래농업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검정시스템의 도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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