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의 기계화·규모화로 인력수급 문제 대응

농식품부, 가락시장 양파 도매유통 개선 시범사업

가락시장으로 출하되는 양파의 산지 기계화와 출하농가의 규모화를 도모하고, 수확 및 선별작업에 필요한 농촌인력 수급의 어려움 등에 대응하기 위한 벌크포장으로 출하하는 시범사업이 추진 중이다. 벌크포장이란 개별단위 또는 거래단위별로 포장하지 않고, 산물상태 그대로 물류기기에 담기는 형태를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가락시장의 6개 도매법인 및 공판장으로 ‘가락시장 양파 도매유통구조 개선(대량거래) 시범거래 추진 알림’ 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지난해 11월부터 3회에 걸쳐 진행된 양파 도매유통구조 개선 검토 회의와 간담회 등을 통해 논의됐던 사안에 대하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의 도매법인 및 공판장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aT에게는 시범사업이 원활하게 준비될 수 있도록 양파산지의 농협APC와 민간 저장업체 등에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으며, 가락시장의 도매법인 및 공판장에게는 중도매인 및 매매참가인에게 시범사업에 대한 사전안내 및 적극적인 사업참여를 독려했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12kg, 15kg, 20kg 등의 거래단위로 포장 출하되는 양파의 출하방식을 거래단위별 포장없는 무포장 벌크형태로 다단식목재상자, 팰릿형철상자, 상자형파렛트 등의 물류기기에 담아서 출하할 경우 해당 물류기기에 대한 임차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특히 벌크출하를 위해서는 가락시장의 도매법인(공판장)에서 중도매인 또는 매매참가인과 정가·수의매매가 되어야 하며, 이렇게 거래된 물량에 대하여 산지에서는 검수를 거쳐 벌크포장으로 출하하는 방식이다. 


지난 2월 17일에는 첫 사례도 나왔다. 가락시장의 도매법인인 서울청과는 전북 부안마케팅영농조합에서 벌크형태로 출하된 양파 1,512kg을 양파 도매유통구조 개선 시범사업의 첫 거래실적으로 기록했다. 서울청과에 따르면 기존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포장양파(12kg, 15kg, 20kg 등)는 산지의 출하비용을 상승시키고, 도매시장에서는 중도매인이 구매한 이후, 다시 1~5kg단위로 소분·재포장하여 중소형 마트에 납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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