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켓 당도표시제’로 소비자 신뢰 높여

경상북도 김천시가 지난 8일 수원시 농민회관에서 개최된 2021 대한민국 농업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천시는 도내 최초 샤인머스켓 당도표시제 및 시장 품질인증제 실시, 농산물 수출 120억원 달성, FTA 과수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 김천 포도 수출단지 조성, 김천시 푸드플랜 수립, 농기계임대사업소 신설 등으로 농업인의 복지 증진과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대한민국 농업대상 수상은 시민과 함께 이룬 성과”라며 “지역농업과 농촌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무거운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전국 제일 살 맛 나는 행복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FTA 과수고품질화’정책…농가 경쟁력 강화
농산물종합유통타운 계획…물류 중심지 육성
농산물 수출 집중…지난해 수출액 120억원
 2021 대한민국 농업대상‘대상’수상 영예

 

 

샤인머스켓 당도표시제·시장 품질인증제 시행


김천시는 김천포도 중 최고의 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샤인머스켓에 대한 소비자 신뢰제고 및 농가수취가격 상승을 위해 2021년부터 도내 최초로‘당도표시제 및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를 실시했다.


김천시에 따르면 해당 제도의 시행 배경은 전국적으로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과잉 샤인머스켓 유통 시장에서 김천의 샤인머스켓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철저한 품질관리뿐이라는 것을 자각시키기 위해서다.


또한 김천포도회, 작목반 등 생산자 단체 스스로가 자율적 통제를 통해 생산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포장관리가 선행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있다.


이로써 김천시 과실공동브랜드인‘김천앤’포장재를 지원받아 사용하는 김천포도회, 농협, 작목반 등의 경우 2021년부터 샤인머스켓을 출하 시 16브릭스(일반 박스) 또는 18브릭스(프리미엄 박스)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했다. 만일의 경우 발생될 수 있는 소비자 리콜에 대해서도 생산자가 직접 책임을 지도록 하는 리콜책임제를 함께 실시했다.


18브릭스의 프리미엄 박스의 경우 농협 공선출하조직에 한해 신청을 받아 제대로 된 재배 및 품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현지심사를 거쳐 김천시장 품질인증스티커를 부착·출하함으로써 프리미엄급으로 가격 차별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를 공급해 고품질 포도 생산을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연 김천포도회장은“소비자들이 다시 찾는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는 것이 생업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샤인머스켓 당도표시제 및 김천시장 품질인증제’시행은 생산 농가의 책임의식 강화에 따른 샤인머스켓 품질향상, 소비자 신뢰 제고로 이어져 지역 포도 농가 실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출 1번지 도약…수출 120억원 달성


김천시는 2019년 신선농산물 수출액 100억원을 첫 달성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액 12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7년 52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2년 만에 100%이상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신품종 딸기 수출을 시작으로 180억원의 수출을 목표로 수출단지 육성, 신선농산물 물류비 지원, 수출장려금 지원 등 안정적인 수출기반 구축과 해외시장개척 및 수출 농가 재배기술 교육 등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천시의 주요 수출 농산물은 포도(샤인머스켓, 거봉), 새송이버섯, 딸기, 양파 등이다. 주요 수출국은 샤인머스켓의 경우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 10개국에, 거봉은 태국, 캐나다, 베트남 등 8개국에, 새송이버섯은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미국 등 11개국에, 딸기는 태국, 싱가포르, 양파는 대만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특히 샤인머스켓은 당도가 높고 섭취가 편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2017년 64톤을 수출한 이래 매년 수출량이 증가해 2019년 300톤, 2020년에는 360톤의 샤인머스켓을 수출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에 대해 홍영기 김천시농업기술센터 농식품수출팀장은 “김천시는 2019년 수출전담팀 신설 등 수출에 전력해 농산물 수출 증대의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특히 샤인머스켓 수출 확대는 내수시장 안정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FTA 과수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 펼쳐 


김천에서 생산된 과일은 전국 어디서든 ‘김천앤’ 브랜드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국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하는 포도, 자두는 물론 다른 과일들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


특히 ‘FTA 과수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김천시는 차별화된 경영전략에 필수인 시설하우스 설치는 물론 지주 및 관수시설, 우량품종 갱신 등으로 과수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FTA 과수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은 자유무역협정체결에 따른 농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과수 주산지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기반 구축, 유통일원화 및 통합마케팅 추진을 통한 생산비 절감, 생산성 향상,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1,068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와 동시에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을 해소하며 고품질 과수 생산 여건 조성 등을 위한 과수생력화사업, 저온저장고 지원, 당도 측정기, 과실품질 향상 자재 및 미생물제제 지원 등에도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특화된 과수산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김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2022년 과실 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에 대덕산·연화지구가 선정돼 사업비 14억1,000만원을 확보했다.

 

‘농산물종합유통타운’ 건립 추진


김천시는 과실류 집산지와 교통 요지라는 강점을 살려 농산물종합유통타운 건립을 추진 중이다.


농산물종합유통타운은 농산물의 생산, 유통, 소비의 미래변화에 대응 과수거점 산지유통센터, 비상품화농산물 자원화센터, 로컬푸드 직매장, 건강식당, 테마카페, 전송물류센터, 농촌테마공원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장기 대형프로젝트로 추진될 계획이다.  


1차적으로 농산물 유통의 기본이 되는 물류센터는 전국 농산물 도매물류를 중간에서 전송하는 전초기지 역할의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 물류가 집중되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간 물량의 약 20% 이상이 다시 지방으로 환류되고 있는 불합리하고 모순된 물류시스템을 개선하고 선점해 김천시를 중부 물류의 중심지로 육성, 발전시키겠다는 미래발전 프로젝트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농산물종합유통타운 건립은 김천시 농업의 미래가 걸려있는 중요한 과제” 라며 “농산물종합유통타운을 대한민국 최고의 성공 모델로 조성·개발해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인 김천이 농산물 산지유통 및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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