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고추 산지가격이 크게 떨어져 정부가 수매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이후 고추 생산량 증가로 산지 가격이 하락해 농가 판매가 어려운 상황임을 함께 인식해 마른고추 농협수매를 추진, 산지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보냈다.


농식품부는 이번 ‘마른 고추 가격안정 수급 대책’에 따라 농가별 수매 물량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태안, 의성, 영양 등 지자체 13개 곳이 참여하는 전국 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달 19일 마른고추 산지가격 하락 대책으로 정부 수매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고추 판촉을 위해 대도시 고추 팔아주기 운동과 주말 직거래장터 운영, TV홈쇼핑 등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재고량 소비에 한계가 있다’며 ‘총생산량의 30% 가량인 8천637톤이 농가창고에 쌓여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안군은 농식품부의 농가 수매 수요조사가 끝나는 대로 산지 농협과 협의해 600g당 7천500원(1등급 기준)에 수매토록 할 계획이다. 최저생산비 6천500원 이상 소요되는 비용은 정부 20%, 지자체 50%, 경제지주 10%, 농협 20% 비율로 분담하게 된다. 다만, 이번 조치는 영세 농가를 위한 조치여서 영농조합법인이나 산지 수집상 물량은 수매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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