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53.8% “절임배추로 김장할 것”
KREI, 2021년 김장 의향 및 김장채소류 수급 전망
올해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소비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63.3%)으로 조사됐으며,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를 구매하겠다는 비중(26.0%)은 전년대비 2.1%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접 김장을 담그겠다는 소비자의 53.8%는 절임배추를 구매하여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김장에 대한 소비자 의향과 구매행태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현안분석-2021년 김장 의향 및 김장채소류 수급 전망)를 발표했다. 발표된 자료는 농업관측센터의 전국 도시가구 소비자패널 631명을 대상으로 김장 수요와 김장김치 조달 및 김장 원․부재료 구매 행태 등에 대한 온라인 조사한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직접 김장을 담그는 이유로 △가족이 선호하는 입맛을 맞출 수가 있어서 ‘49.2%’ △시판김치보다 원료 품질을 믿을 수 있어서 ‘31.7%’ △절임배추 등으로 김장이 편리해 ‘13.4%’ 순으로 응답했다.
김장을 직접 담그지 않고 시판(포장)김치를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80% 이상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구입이 가능하고, 김치 담그기가 번거롭거나 바빠서”를 꼽았다. 또한 시판김치를 구입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점에 대해서는 △맛 또는 품질 ‘52.7%’ △선호 브랜드 ‘20.3%’ △원재료의 국내산 여부 ‘16.9%’ 순으로 나타났으며, 시판김치를 구입해 본 경험을 가진 소비자의 7.1%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구매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판김치의 구매 경로에 대해서는 △인터넷 또는 TV홈쇼핑 ‘45.9%’ △대형유통업체 ‘25.1%’ △반찬가게 ‘7.9%’ △도매시장 또는 재래시장 ‘5.9%’ △소매점 ‘5.6%’ △기타 ‘9.6%’ 로 나타났다.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소비자들의 원․부재료 구매 행태를 살펴보면 △절임배추 ‘53.8%’ △신선배추 ‘40.8%’ △절임배추+신선배추 ‘5.5%’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절임배추를 선호하는 이유는 대부분 “절임과정이 번거롭고(71.1%), 김치 담그는 시간이 절약되서(21.2%)”라고 응답했다. 반면 신선배추 구매 이유로는 “지인 등으로부터 손쉽게 얻을 수 있고(33.0%), 절임배추의 위생 및 포장 등을 믿을 수 없고(27.6%), 절임배추로 담그면 입맛에 맞지 않아서(16.7%)”라고 답했다.
신선배추를 구매하는 곳으로는 ‘도매시장 또는 재래시장(24.2%)’과 ‘부모, 친지, 지인 구매 (23.9%)’ 가 높았으며, 절임배추는 ‘농가 직거래(33.7%)’, 대형유통업체(23.0%‘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하여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중부지방 일부 주산지에서 배추 무름병 등 병해가 확산됐지만 그 피해가 크지 않으며, 남부지역의 작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올해 주요 김장채소류의 소비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김장행사와 홍보 등의 소비촉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